남경엽의 부 · 가  · 인(부동산 가치 올리는 인테리어)

제작도면 챙기고, 여러 견적 함께 받고

좋은 인테리어업체 선정하는 방법 2

  • INC그룹 대표 tough2415@naver.com

    입력2019-05-20 1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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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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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엔 가구, 조명, 수장, 도장 공사 등을 할 때 좋은 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③ 가구 공사 
    자체 공장 있는 업체가 속도 빨라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일반적으로 주방가구 제작업체에서 신발장도 같이 만든다. 그래서 신발장만 따로 하는 업체를 찾을 필요 없이 주방가구 제작업체를 먼저 찾아야 한다. 주방가구도 새시와 마찬가지로 해당 아파트의 시공을 많이 해본 업체가 좋다. 하지만 가구 공사의 경우 더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자체 공장이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해진다. 

    가구는 여느 공정과 달리 공사 전 실측을 해야 하고, 현장의 마감재 종류와 고객 니즈에 맞춰 디자인을 결정해야 하며, 약속된 날짜에 설치돼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업체를 선정할 때 제작 가능한 자재의 보유 현황이나 업무 일정,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공장 없이 매장만 있는 업체는 이런 일들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 

    실제로 일을 해보면 공장이 있는 업체와 없는 업체의 역량 차이가 꽤 난다. 공장이 없는 업체는 도심 외곽의 가구 공장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들 공장은 한 업체가 아닌 많은 업체로부터 동시에 일을 받고, 고객 처지에서는 한 단계 더 거쳐 일이 진행되다 보니 당연히 대응이 늦거나 답답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주방가구 견적을 받을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다. 견적 의뢰 시 PT 상판과 인조대리석 상판의 견적을 같이 받는 것이다. 예산을 짜고 업체별 견적을 받다 보면 생각보다 여유가 있어 PT를 인조대리석으로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뒤늦게 사양을 올려 재견적을 요청하면 m당 10만 원 정도가 아닌, 정말 말도 안 되는 비싼 금액을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반대로 처음에는 인조대리석으로 견적을 받았지만 금액이 부담스러워 PT로 바꿨는데도 견적이 별로 낮아지지 않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업체 대표들의 답변은 대부분 동일하다. 



    PT에서 인조대리석으로 변경할 때 금액이 너무 많이 오른 경우 “당연하죠, PT하고 인조대리석하고 금액 비교가 안 되죠. 당연히 많이 오릅니다”라고 한다. 반면 인조대리석에서 PT로 변경했을 때 금액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경우 “요즘 PT도 상당히 잘 나와요. 금액 차이가 별로 없어요”라고 한다. 그래서 함께 견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략적인 견적이 나오면 마지막으로 챙겨야 될 것이 하나 더 있다. 설계 도면을 받는 것이다. 여기서 도면이란 건설사나 인테리어 회사에서 드로잉하는 정밀한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략 어떤 식으로 가구가 설치될지 보여주는 도면이면 된다. 

    도면을 받는 이유는 서로 협의한 디자인이 어떤 식으로 가구에 반영돼 제작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만약 서로 협의한 내용대로 도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업체에 수정 작업을 요청해 최종 도면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공사가 완료된 후 현장에 갔을 때(물론 현장에 상주하면서 계속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당초 협의된 내용과 다르게 시공됐다면 해당 도면을 기준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사가 완료됐다고 해도 본인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공사비 잔금을 보내서는 안 된다. 공사비를 다 받은 업체는 다시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④조명 공사 
    대형 종합건자재상이나 인터넷 구매 추천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조명 공사는 보통 자재와 시공으로 나눠 진행되기 때문에 굳이 동네에 있는 조명가게를 찾을 필요가 없다. 조명을 구매했다 해도 작업자는 조명가게 대표의 소개로 전기 작업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조명 공사는 본인이 최대한 손품, 발품을 팔아 자재를 싸게 매입하고 작업자만 따로 붙이는 식의 공사로 진행되면 된다. 

    조명 자재를 싸게 사려면 욕실 공사 견적 방법처럼 대형 종합건자재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욕실뿐 아니라 조명, 도배, 마루, 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업체가 모두 다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공정에 맞는 업체를 잘 찾기만 하면 된다. 

    또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해도 된다. ‘조명’이라는 단어만 입력해도 수백만 개가 넘는 관련 상품이 검색된다. 손품의 실력을 발휘할 때다. 조명 작업자는 조명가게, 부동산중개업소, 철물점, 인력회사 등에 연락하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알아볼 수도 있다.

    ⑤수장 공사 
    샘플 책자 많은 단지 내 업체 선택할 것

    도배와 장판 공사는 단지에 있는 업체가 가장 저렴한 편이다. 이사 가면 가장 많이 하는 공사가 도배, 장판이라 아파트 단지가 크면 클수록 물량이 많기 때문에 업체는 해당 아파트만 공사해도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단지 안에 있다고 무조건 공사를 의뢰하지 않는다. 꼼꼼하게 견적을 받아본 뒤 ‘같은 가격이라면 단지 안에 있는 곳으로 하자’는 분위기다. 그래서 단지 내 업체들도 이런 손님들을 붙잡고자 견적을 싸게 넣는다. 

    단지 내 업체는 보통 부부가 운영하면서 아내는 상담과 주문을 받고, 남편이 직접 공사를 진행한다. 잘하면 견적 금액에서 좀 더 싸게 해주는 경우가 있고, 단지 내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다 보니 비교적 AS도 잘 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업체가 단지 내에 하나 더 있다면(견적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어떤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을까. 이 경우 샘플 책자가 많은 곳을 선택하면 좋다.

    도배지는 롤 단위로 판매하는데, 실크벽지 기준으로 한 롤은 대략 16.5㎡(약 5평)가량이다. 만약 고객이 6.6㎡ 정도만 포인트 벽지를 하고 싶다면, 나머지 약 10㎡는 업자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업체에서는 되도록 포인트 벽지가 없는 방향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상관없이 업자 본인이 싸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추천한다. 이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바로 업체에서 보여주는 샘플 책자의 개수다. 샘플 책자가 많은 곳은 그만큼 취급하는 종류가 많다는 뜻이고, 그에 비례해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⑥도장 공사 
    종합상가, 단지 내 업체 등 자유롭게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도장 공사는 다른 공정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욕실 또는 조명 공사와 같이 종합건자재상을 이용하거나 수장 공사처럼 단지 내 업체에 견적을 의뢰해도 좋고, 또 동네에 있는 페인트 가게를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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