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비즈트렌드연구회 지음/ 한스미디어/ 368쪽/ 1만6000원
이 책은 기술, 경제·경영, 소비, 사회, 문화 등 5가지 영역으로 트렌드를 정리했다. 먼저 가까운 미래에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기술로 우주여행, 3D(3차원) 프린터로 사람의 장기를 만드는 바이오 프린팅, 사물인터넷 등을 꼽았고 그동안 정체해 있던 태양광 기술의 재부상도 예측했다. 그러나 미래 산업의 총아인 가정용 로봇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메이드인 USA’의 부활을 꿈꾸는 미국이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에 주목했고, 소셜그래프(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내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리키는 신조어)가 가져올 초광속 확산의 시대에 기업들이 적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소비 트렌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칵테일 컨슈머’다. 이는 주체적인 소비문화의 정점에 있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일종의 게임으로 여기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이용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든다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예로 골빔면, 짜계치, 오빠게티 등 라면 업계의 레시피 창조 열풍을 들 수 있다.
시시각각 트렌드가 바뀌면서 ‘핫트렌드’만 있고 ‘메가트렌드’가 사라진 시대. 트렌드를 좇을 것이냐 소외될 것이냐 갈팡질팡하는 사람에게 딱 3년 앞만 내다보자는 이 책이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변화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선 사람에게 여기 제시된 39개 트렌드가 쓸모 있는 영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비운의 혁명가들
안승일 지음/ 연암서가/ 528쪽/ 2만 원
레온 트로츠키, 로사 룩셈부르크, 김산, 박헌영, 이현상, 조봉암, 체 게바라. 이들의 공통점은 혁명가이자 로맨티스트였다는 것. 역사의 격랑 속에서 스러져간 혁명가 7인의 꿈과 좌절, 사랑과 증오, 믿음과 배신, 고뇌와 결단의 순간을 들려준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이동진·김중혁 지음/ 예담/ 332쪽/ 9900원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룬 책 80여 편 중 청취자의 호응이 컸던 외국 소설 7편을 골랐다.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고전 반열에 오른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유쾌한 대화를 글로 읽는 재미가 각별하다.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
신명호 외 9인 지음/ 글항아리/ 484쪽/ 2만6000원
왕비부터 궁녀까지 조선 왕실 안에 있던 모든 여성에 대한 얘기다. 왕비 간택과 책봉 절차, 공주 및 옹주의 결혼, 궁녀, 대왕대비의 수렴청정, 재산 등 10개 주제로 왕실 여성의 삶을 조명했다.
한국 미라
전승민 지음/ 휴먼&북스/ 252쪽/ 1만3500원
우리나라의 미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조선 장례문화인 회곽묘에 그 비밀이 있다. 회곽이란 나무관 주위에 단단하게 굳은 회반죽 덩어리를 메워서 다진 것. 미라를 통해 본 한국 고고학의 현장과 조선 과학의 세계가 흥미롭다.
행복은 가능한가
최준식 지음/ 소나무/ 302쪽/ 1만5000원
결혼, 죽음 같은 통과의례가 장삿속에 난장판이 되고, ‘낡아서 좋지 않은 것만 남은 유교’와 ‘서양의 잘못된 마음가짐’으로 인해 한국인은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다. 저자는 ‘그대 안에 꿈틀대는 모난 자존감’을 버리라고 말한다.
쿨하게 생존하라
김호 지음/ 모멘텀/ 208쪽/ 1만2800원
불안의 시대에 갖춰야 할 6가지 서바이벌 키트는 직업, 경험, 관계, 배드뉴스, 역사, 균형이다. 저자는 이것을 직장과 직업의 구분, ‘할 수 있다’와 ‘했다’의 차이, 친구와 아는 사람,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 삶의 균형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