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명성 잔뜩 기대했는데…](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4/05/19/201405190500011_1.jpg)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레베카’ 등 국외 뮤지컬을 들여와 흥행을 주도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마스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태양왕’을 무대에 올린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는 대단했다. ‘그런 제작사’와 ‘이런 작품’의 조합에 많은 이가 상반기 공연계 절대강자는 ‘태양왕’이 되리라 예측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을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이번에 초연된 작품은 국내에서 상당 부분 재창작하고 자잘한 부분을 덧대 원작과 많이 달라졌다.
먼저 볼거리는 많다. 고전무용부터 발레, 아크로바틱, 팝핀 댄스까지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안무가 정도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거의 100% 창작 안무라서 라이선스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댄서들은 와이어에 매달려 하늘을 날고 봉에 매달려 고난도 안무를 선보인다. 거대한 투명 풍선 안에 들어간 댄서들이 무대 위를 달리며 춤추는 원작의 명장면도 그대로 재현했다.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도 강점. 원작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발매 이후 150만 장 이상 팔렸으며 더블 플래티넘 디스크를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도 ‘왕이 되리라’ ‘내 모든 것’ ‘모두 일어나’ 등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 곡이 꽤 있다. 다만 루이 14세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과 신성록은 캐릭터와는 조화를 이뤘으나 높은 음역대의 넘버를 소화하기 버거워하는 것 같았다.
![소문난 명성 잔뜩 기대했는데…](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4/05/19/201405190500011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