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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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미래 한국을 만든다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7-06-09 1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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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
    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 한스미디어/ 476쪽/ 2만3000원


    “인류는 또다시 새로운 산업혁명기로 진입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5G 통신망을 통해 모든 것들이 연결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초연결 스마트사회가 열리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생산성이 대폭 증가하고, 생각지 못했던 신산업들이 출현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코앞에 이르렀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생명과학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주도하는 미래는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변화를 갈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동안 누적된 양극화, 실업, 고령화 등 사회 곳곳에 산재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우리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ICT 전문 연구기관인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에 맞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개인과 기업·학계·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루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4차 산업혁명을 피부로 느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은 이미 거세게 흐르고 있다. 가장 큰 충격은 인공지능이다. 지난해 3월 인공지능 알파고는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을 제압한 데 이어, 올해 5월 ‘세계 최고수’ 커제(중국) 9단을 3 대 0으로 완벽하게 이긴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것이 어떤 변화를 부르는 단초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엄청난 혁신이 닥쳐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신용카드사와 보험사,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등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 마케팅, 신용 평가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분야에서도 이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용자의 클릭 및 구매 이력을 분석해 맞춤 상품을 소개하는 단계를 넘어 소비자의 취향과 신체 치수에 맞춰 정기적으로 의류와 액세서리를 배송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기술과 기술, 기술과 산업이 연결되면서 기존 산업 또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융합산업 구현을 위해서는 기존 네트워크를 넘어서는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통신기술 연구원답게 ‘5G’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란 단지 음성, 데이터 등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융합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혁신 수요를 창출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인간에게 편리한 미래를 가져다줄 4차 산업혁명이 두려운 이유는 인간이 해오던 일이 상당수 기계로 대체되면서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인간이 기계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재교육을 통한 ‘스킬’ 재무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사람과 기술, 그리고 상상력이 어우러져 우리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차원이 다른 산업혁명이다. 공유, 협력, 개방을 통해 기존의 모든 경계를 허물어뜨린다. 중요한 점은 기술과 인간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도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기술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




    AI 시대, 인간과 일
    토머스 대븐포트·줄리아 커비 지음/ 강미경 옮김/
    김영사/ 396쪽/ 1만7800원

    기계가 인간 노동자에게 위협이 되는 이유는 ‘자동화’ 때문이다. 이제 기계는 더럽고 위험하고 단조로운 일을 밀어낸 데 이어 지식노동의 핵심인 의사결정 업무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인간의 약점이나 한계를 찾아 보완하는 ‘증강’ 솔루션이 일자리를 지키는 대안이라 말한다. 최선을 다하려는 지식노동자를 위해 ‘증강’을 달성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습관의 시작
    미우라 쇼마 지음/ 이용택 옮김/ 마일스톤/
    284쪽/ 1만3000원

    많은 사람이 ‘끈기와 의지’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너무 노력하거나, 너무 참거나, 너무 무리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인생을 바꾸고 싶을 때는 거창한 계획과 굳은 의지보다 2만 배 강력한 잠재의식을 이용하면 된다. 잠재의식을 내 편으로 만들면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가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반도체 전쟁 : 4차 산업혁명 시대 중국의 역습
    남윤선·이정·허성무 지음/ 한국경제신문/
    236쪽/ 1만5000원

    1992년 이후 한국 반도체는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10년 안에 반도체시장을 중국 천하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저자들은 “중국은 결코 만만하지도 않고 우습게 볼 상대도 아니다. 상대를 알아야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WHEN 시간의 심리학
    마이클 브레우스 지음/ 이경식 옮김/ 세종서적/
    536쪽/ 2만 원

    시간 유형별로 일, 돈, 생각, 관계, 건강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알려주는 책. 저자가 제시하는 ‘생체시간 퀴즈’를 풀다보면 누구나 자신의 시간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언제 점심을 먹을지, 언제 섹스를 할지, 언제 연봉을 올려달라고 말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내면의 생체시계에 따라 일과를 아주 조금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잠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1권 336쪽, 2권 312쪽/ 각 권 1만3800원

    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소설. 자크 클라인은 의대생이다.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열한 살 때 항해 중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생리학자이자 수면 연구 의사로,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다. 어느 날 카롤린은 수면의 6단계를 연구하던 중 ‘비밀 실험’을 하다 1명이 사망하고 다음 날 그 역시 실종된다.





    북양항로
    오세영 지음/ 민음사/ 136쪽/ 9000원

    ‘적막 속에서/ 벽시계 꼴딱꼴딱,/ 냉장고 그렁그렁,/ 웅얼대며 뒤척이는 에어컨,/ 수도꼭지가 똑똑 떨어뜨리는 코피,/ 세상은 온통 신음으로 들끓고 있나니.// 어쩌다 인간에게 붙들려/ 잘리고, 깎이고, 얻어맞고, 녹여져/ 마침내 이처럼/ 길들여진 노예가 되었을까.’ 시 ‘노역’의 몇 구절이다. 사물과 자연에 숨겨진 깨달음을 찾아 표류하던 시인의 열아홉 번째 시집.










    서울 문학 기행
    방민호 지음/ 아르테/ 380쪽/ 1만8000원

    이상의 ‘날개’에서 주인공이 ‘한 번만 더 날자꾸나’라고 외친 장소는 현재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옥상으로, 한국에 자본주의가 최초로 전입되던 상징적 공간이다. 저자는 한국 사람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 인내의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녹아 있는 서울에 귀를 기울인다. 작가들이 남긴 시와 소설을 통해 서울에 여전히 살아 있는 문학을 만난다.








    지방을 태우는 몸
    지미 무어·에릭 웨스트먼 지음/ 이문영 옮김/
    라이팅하우스/ 404쪽/ 2 만원

    지방은 우리 식단의 친구다. 당을 태우던 몸이 지방을 태우면 활력이 증강되고, 식후 만족감이 커진다. 이미 몸속에 체지방이 많아 지방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는 사람에게 저자는 “지방을 이용해 자신의 대사 엔진에 시동을 건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늘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많이 먹으라고 조언한다.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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