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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한 항공권입니다. 여름 초성수기에 프랑스 파리를 다녀오는 4인 가족 총 항공권 가격이 220만 원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더 싸서 173만 원. 그런 항공권이 아직 남아 있느냐고요? 네, 있습니다. 단지 찾지 못하거나 싼 게 비지떡일 거라 생각하고, 아니면 찾았더라도 살 수 있는 방법을 몰랐을 뿐입니다. 이쯤이면 여름철 가족 유럽여행에 한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항공권 성수기를 종합하면 ‘달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대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6월 20일을 전후해 준성수기, 7월 중순부터 성수기, 초중고가 대부분 방학에 돌입한 뒤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초성수기입니다. 상당수 제조업체가 ‘7말8초’에 맞춰 집단 휴가를 가기도 하죠. 광복절 다음 주면 초중고 방학이 끝나고, 대학교 방학이 끝나는 8월 말까지는 준성수기입니다.
냉면집은 여름 한철 잘 벌면 1년을 먹고산다고 하는데요, 조금 과장하면 항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항공사들은 이익을 많이 내려고 애초부터 비싼 항공권만 판매합니다. 특가도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좌석 소진으로 비싸지기만 합니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는 난감할 따름입니다.
초성수기 때 파리 왕복 항공권을 검색해봅니다. 초성수기 주말은 더 비싸니 그나마 쌀 것 같은 7월 30일(화요일) 서울 출발, 8월 7일(수요일) 파리 출발로 검색했습니다. 카카오, 위메프, 마이리얼트립,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등에선 불편한 경유항공권도 대부분 90만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가장 싼 항공권은 네이버에서 검색된, 타이베이를 경유해 다녀오는 대만 에바항공의 항공권으로 80만 원이네요. 그렇다고 항상 네이버가 가장 싼 항공권을 찾아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네이버에 입점한 여행사가 가장 싸게 팔고 있을 뿐입니다.
01 카약에서 검색됐지만 살 수 없는 항공권
[카약]
그러나 살 수 없습니다. 이런 항공권을 왜 보여주는 거죠? 가격비교 서비스에선 이런 경우가 꽤 흔합니다. 실시간 검색 결과가 아니라서 좌석 소진을 비롯해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거든요. 어쨌든 좋다 말았네요. 또 가는 데 37시간, 오는 데 31시간이라 아무리 싸도 가족과 함께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02 에어아스타나 7/30~8/7 서울-파리 61만 원짜리 왕복 항공권 구매를 위한 링크
[구글플라이트]
03 에어아스타나 7/30~8/7 서울-파리 61만 원짜리 왕복 항공권 상세 일정
[구글플라이트]
04 다구간 검색으로 찾은 에어아스타나 7/30~8/7 서울-파리 61만 원짜리 왕복 항공권
[에어아스타나 홈페이지]
05 만 2~11세는 성인 운임의 50%, 4인 가족 총액은 220만 원
[에어아스타나 홈페이지]
06 에어아스타나 초성수기 서울-파리 초저가 왕복 항공권들
[구글플라이트]
07 에어아스타나 초성수기 서울-모스크바 초저가 왕복 항공권들
[구글플라이트]
에어아스타나는 파리와 모스크바 외에도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예프, 이스탄불, 트빌리시, 바쿠 등의 도시에 취항합니다. 이들 도시로 가는 항공권들은 모두 유사할 수 있으니 검색해보기 바랍니다.
그러나 아직 한 가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긴 대기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느냐는 겁니다. 30시간 이상 경유 스케줄을 어린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까요. 초성수기 파리나 모스크바 왕복 초저가 항공권이 남아 있는 또 다른 이유인 거죠.
에어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국적기로, 대한항공과 같은 위상의 항공사입니다. 당연히 풀서비스 항공사이고, 기내식과 위탁수하물이 무료입니다. 에어아스타나는 아스타나 또는 알마티를 경유해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데요, 에어아스타나의 단점이 이 연결 스케줄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장시간 경유가 많거든요.
08 에어아스타나 스톱오버 홀리데이 : 1박에 1달러
[에어아스타나 홈페이]
09 아스타나 오페라하우스
[아스타나 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09 투란도트 공연 포스터
[아스타나 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에어아스타나를 타면 1달러 호텔에 더해 이런 멋진 공연이 거의 덤으로 따라옵니다. 알마티에서도 오페라나 발레 공연을 즐길 수 있죠.
파리나 모스크바로 여름휴가를 가면서 잠시 아스타나 오페라하우스 일정을 끼워넣는다고 생각하면 긴 경유시간은 오히려 축복인 셈입니다.
10 에어아스타나 초성수기 서울-모스크바-아스타나-서울 다구간 항공권 52만 원
[구글플라이트]
다구간 항공권을 찾을 때도 에어아스타나 홈페이지에서는 항공편별로 나눠 검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구간별로 구글플라이트나 매트릭스 ITA 소프트웨어(matrix-ITA Software·ITA 매트릭스)에서 검색된 항공편을 똑같이 선택하면 됩니다.
그동안 소개했던 항공권들과 마찬가지로 오늘 언급한 항공권도 역시 검색이 복잡해 쉽게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여름 초성수기에 이런 가격의 항공권이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비용을 아끼고 알차게 여행하려면 열심히 탐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