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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일본을 천천히 걷다

일본 교토 니넨자카

  • 고경일 ko777@smu.ac.kr
입력
2011-05-16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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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일본을 천천히 걷다

중세 일본을 천천히 걷다
JR 교토 역 앞에는 교토 시내 전역으로 출발하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기요미즈데라(淸水寺)’행 버스정류장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 ‘기요미즈데라 마에(前)’ 정류장에서 내린다. 길 건너편 언덕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왼편으로 니넨자카가 보인다. 버스 요금은 100엔(1300원 정도).

807년(다이도 2)에 만들어졌다고 해 그 연호를 따 니넨자카(二年坂)라 부른다. 직역하면 ‘두 번째 안녕할 언덕’쯤 되겠다. 중요 건축물 보존지구로 건물의 증축, 신축이 금지돼 중세 일본의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니넨자카 계단 위쪽 끝 집에는 100년 넘게 팥죽만 팔아온 가게가 있다. 이 집 팥죽을 먹으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다. 재미있는 건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 안에 절명한다는 무시무시한 소문도 같이 떠돈다는 것. 그런데 ‘효탄야’라는 가게에서 호리병을 구입하면 넘어진 사람의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 카투니스트 고경일(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학구파 작가. 일본 교토세이카대 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했다.



주간동아 787호 (p79~79)

고경일 ko777@s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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