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간 ‘록왕’ 매운맛 보여주다
최근 인디밴드의 ‘철학’과 음악, 공연 ‘과정’을 날것으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미국 투어기를 다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 WILD DAYS’가 바로 그것.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한국 인디신(인디밴드…
201211262012년 11월 26일강간죄가 한류와 무슨 상관 있나
무죄를 피할 수 없으면 감형을 노려라. 법정에 선 죄인이 바라는 바다.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연습생 성폭행 사건을 맡은 변호사의 목표도 그랬던 것 같다. 가수 전진의 소속사이며 대국남아, 엑스파이브 등 보이그룹의 데뷔를 준비하던…
201211192012년 11월 19일故 유재하, 김현식, 이진원을 추억함
11월이 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시인은 4월을 이르러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잔인한 달은 11월이다. 1987년, 1990년, 그리고 2010년. 뮤지션 3명이 11월 우리 곁을 떠났다. 요절이란 …
201211122012년 11월 12일반갑다, 아날로그 그 목소리
음악을 듣고 소개하고 쓰고 말하는 걸 직업으로 삼다 보니 종종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당혹스럽다. 그 많고 많은 좋은 뮤지션 가운데 어떻게 하나만 고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곤 …
201211052012년 11월 05일‘홍대앞스러운’ 게 뭐냐 묻는다면
주말이면 ‘홍대앞’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홍대앞이 붐비기 시작한 건 2000년대부터다. 그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주변부로 밀려나고, 작은 가게는 너나없이 프랜차이즈로 대체됐다. 지금 홍대앞에서 20년 넘게 버틴 가게는 10…
201210292012년 10월 29일40대에도 창작력 안 떨어지거든
올해 인상 깊었던 앨범은 모두 1집이다. 이이언, 무키무키만만수, 전기뱀장어, 404 등 썩 괜찮은 신인 혹은 새로운 길을 걷는 뮤지션이 눈에 띄었다. 서울을 주제로 한 ‘Seoul Seoul Seoul’, 여성 뮤지션들이 위안부 …
201210222012년 10월 22일말 안 되는 꼬투리로 ‘뒤통수 치기’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가수 싸이(PSY)의 ‘Right Now’에 대한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을 철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말 그대로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싸이의 또 다른 노래 ‘Right …
201209242012년 09월 24일인디가 음악계 2군이라니요?
양극화 시대다. 음악계도 예외는 아니다. 브라운관에서 아이돌 아닌 가수를 만나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아이돌 특성은 ‘기획’에 있다. 자본, 즉 기획사가 주도적으로 연습생을 선발하고 훈련시켜 그룹을 만든다. 여기에 작곡…
201209172012년 09월 17일여성 시선으로 노래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
순백의 종이에 쓰여 있다. “이야기해주세요.” CD를 꺼낸다. 플레이어에 건다. 열다섯 팀이 열여섯 곡의 노래를 부른다. 모두 여성 목소리다. 그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한다.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일제강점기 누구보다 큰 고초를…
201209102012년 09월 10일뮤지션 과잉소비 욕망만 남을라
음악만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제 음악은 예능 포맷과 결합할 때 비로소 편성된다. ‘슈퍼스타K’로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로 정점을 찍었다. 심지어 밴드를 상대로 한…
201209032012년 09월 03일싸이 신나는 말춤, 가자! 미국으로
8월 20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 LA다저스와 SF자이언츠 경기가 한창 무르익은 5회 말 이후 장내 스피커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다. 중계카메라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관중을 따라 움직이다 VIP석에 앉은 한 …
201208272012년 08월 27일‘한국 케이팝’도 평창서 금메달 딸 수 있을까
결국 대중문화가 승리했음을 선언하는 판결문. 2012 런던올림픽 개폐막식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이 있을까. 인쇄술 보급과 산업혁명으로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대중소설이 탄생한 발원지. 셜록 홈스, 제임스 본드, 그리…
201208202012년 08월 20일청소년 보호? 소도 웃을 일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현 정권의 대중음악 정책 때문에 뒤통수를 잡곤 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유해 콘텐츠를 심의한다며 가사에 ‘술’이나 ‘담배’가 들어가는 노래에 유해 판정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문…
201208132012년 08월 13일헐값에 사재기 시장 왜곡 부추겨
인기곡이 되려면 다음 세 가지 요건 가운데 하나는 갖춰야 한다. 인기 많은 가수가 신곡을 냈거나, 지명도가 높고 영향력이 상당한 대형 기획사가 발굴한 신인가수이거나, 두 가지 다 해당하지 않지만 입소문과 ‘넷’소문을 탄 경우다. 그…
201207302012년 07월 30일다시 보고 싶다, 시대의 가객을
1999년 여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김민기 트리뷰트 공연이 열렸다. 당시 필자는 공연에 참가한 밴드의 친구 자격으로 뒤풀이에 따라가는 행운을 얻었다. 한국 포크계 인사가 많이 모였는데, 그중 꽤 인기 있던 한 포크록 가수에게 누군가…
201207232012년 07월 23일한두 번 요란 떨려면 차라리 하지 마!
한국의 음악 페스티벌은 ‘규모의 경제학’을 연상케 한다. 처음 개최할 때부터 1만 명 이상의 관객유치를 목표로 한다. 막대한 제작비를 마련하려고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를 끼고 만드는 건 외국 대형 페스티벌에서는 좀처럼…
201207162012년 07월 16일“듣보잡이 사고 쳤다고? 밴드음악에 완전 미쳤을 뿐”
6월 29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일밤-나는 가수다 Ⅱ’(이하 ‘나가수2’) 녹화가 있었다. 여섯 팀의 경연이 모두 끝난 후 국카스텐은 대기실에서 “이번에는 아무래도 하위권일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럴 법도 했다. 한계를 뛰어…
201207092012년 07월 09일브랜드 없는데 덩치 키우기에 열중
상전벽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 대형 음악 페스티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지금 돌아보면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다.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내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제 포화상태가 아닌가 싶은데 해가 …
201207022012년 07월 02일한국 음악 다양성 구축 일등공신
5월 16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대림창고에서 인디 레이블인 비트볼 뮤직(이하 비트볼) 10주년 기념 파티가 열렸다. 2000여 명이 다녀간 이 파티는 비트볼 소속인 무키무키만만수, 룩앤리슨, 기린, 펑카프릭·부슷다, 볼빨간과 종로전…
201206252012년 06월 25일참 어이없는 발상…프랑스를 배워라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EXPO)가 시끄럽다. 사람이 많아서 시끄러우면 다행인데, 관람객 수가 영 기대치에 못 미쳐 말이 많은 모양이다. 난국을 타개하려고 주최 측에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있다. 3만 명 규모의 케이팝(K-pop) 공…
201206182012년 06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