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방에
화분을 새로 들여놓는다
이제는 달라져야겠다
겨울이 대문 열고 나가자
바람이 따라 나가네
에이 문 좀 닫고 나가지
그래도 달라져야겠다
3월엔 뭔가 달라져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나무에 꽃이 피기만 기다린다. 오늘은 창가에 화분이라도 하나 놔야겠다. 시인은 지금 수도승이 되었다. 달라졌지만, 그가 속세를 떠나면서 열고 간 쪽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다. 먼 길 가는 그의 마음에 꽃샘추위가 비켜가길 바란다. ─ 원재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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