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처럼 보이지만 신경성형술은 살을 째지 않는다. 척추신경성형술을 하는 선한목자병원 홍현종 과장.
서울 역삼동에 자리한 선한목자병원은 허리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선한목자병원 의료진 대부분은 척추·관절 분야 권위자다. 미 존스홉킨스대 의대, 피츠버그 의대 스포츠의학연구소, 하버드대 의대 정형외과학 방문연구원 등을 역임했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척추·관절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신경성형술로 만성 허리 통증 잡아
선한목자병원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만성 허리통증 등 대부분의 허리질환을 허리 주사로 간단히 치료하는 신경성형술, 수술 후 재활치료로 완치를 돕는 재활운동센터, 무중력 감압기 같은 최신 시설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에 효과적이다.
허리디스크는 말랑말랑한 원판 모양의 허리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 하지만 비슷하게 취급받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의 노화와 퇴행으로 뼈마디와 주변 인대 등이 두꺼워지면서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는 통증 원인과 일으키는 증상이 모두 다르다.
척추신경성형술은 방사선 영상장치(C-ARM)를 통해 척추 모습을 관찰하면서 환자의 꼬리뼈로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지름 1~2mm의 특수 제작 도관(카테터)을 삽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뒤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척추가 달라붙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 신경이 유착된 곳에는 유착방지제를 뿌리고, 염증이 생긴 부위에는 염증 제거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앤다. 또한 디스크 간격과 유착된 신경 사이를 벌려서 주변 조직에 널려 있는 혈전을 제거하거나 신경이 눌린 부분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근본 원인이 되는 신경조직을 떼어내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 유발물질을 차단하는 원리로 통증을 제거하므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만성 허리통증, 척추수술 후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특히 국소마취를 하는 데다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회복도 빨라 환자들로부터 호응이 크다. 선한목자병원 홍현종 과장은 “환자가 원하는 경우 4~5시간만 병원에 머물면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당일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 수술을 두려워하는 노인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한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허리디스크 환자.
선한목자 재활운동센터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근거로 전문운동사가 일대일 맞춤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짜준다. 운동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척추·관절 질환은 대부분 부실한 주변 근육과 인대에 근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 특성에 맞게 재활운동을 진행하므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 복귀를 앞당긴다.
1:1 재활운동으로 치료 효과 극대화
대부분의 허리질환은 비수술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10% 내외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다리에 감각이 없고 마비증상이 느껴질 때, 다리 근육이 점점 위축될 때, 대소변 장애가 있을 때 등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이 극심한 경우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시행한다. 선한목자병원은 수술 시 절개를 가능한 한 작게 해 상처와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줄이는 최소침습수술을 한다.
척추수술에는 인공디스크 치환술, 척추고정술,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내시경 추간판 절제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허리디스크가 심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원리다. 인공디스크는 척추고정술에 비해 척추의 운동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입원 기간은 3∼5일이며 회복기가 짧은 것도 장점이다.
자리를 이탈한 척추뼈와 정상 척추뼈를 연결해 고정하는 척추고정술은 최소침습법을 고려할 만하다. 피부를 2∼3cm 절개한 후 미세현미경을 통해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척추체를 고정한다. 최소침습이라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량도 적어 수혈이 필요 없고, 신경 손상 위험도 낮다. 또 기존 시술법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근력 회복에 유리하다.
비수술적 또는 수술적 치료로 초기 통증이 완화되면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스트레칭, 허리 및 복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고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재발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면서도 유연하게 유지하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해야 하는데 수영 같은 수중운동,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운동이 알맞다. 서거나 앉을 때 적당한 자세를 유지하려면 허리를 장시간 구부리고 작업하는 것은 피하고 방바닥에 앉기보다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