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대(?)한 것만큼 금리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와 0.6~2% 이상 차이
갈아타는 추가 비용의 첫 번째는 변동금리와의 금리 차 부분이다. 고정금리 대출은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신, 변동금리 조건에 비해 그만큼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도 대출 상품에 따라 적게는 0.6% 정도부터 많게는 2% 이상 대출 금리에 차이가 난다.
두 번째 추가 비용은 중도상환 수수료와 설정비용 추가부담 부분이다. 아직 기한이 남은 변동금리 대출을 미리 갚고 고정금리 대출을 새로 받아야 하는 만큼 이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설정 비용이야 같은 은행 내에서 갈아탄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는 남은 대출기간에 따라 1~2%의 적지 않은 돈을 더 내야 한다.
이런 만큼 대출을 갈아타기 전 추가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하며, 향후 대출 사용기간 동안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증가가 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 최종 득실은 추가 비용과 향후 금리 상승 폭에 달려 있지만 남은 대출기간이 3년 정도이고 변동금리와의 금리 차가 1% 이상 난다면 오히려 갈아타지 않는 것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때는 계속 변동금리 대출로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