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장애
인식의 장애/ 4월3일까지/ 동네 사람들을 부모 삼아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김소연은 골목 밖의 세계, 즉 학교와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자신이 ‘장애인’, ‘편모 가정 아이’임을 ‘보게 된다’. 그의 작품에서 아이는 모두 ‘장애’를 갖고 있지만, 결국 ‘장애’란 인식의 문제임을 말해준다/ 문화일보 갤러리/ 02-3701-5755
YOO-FESTA 2005/ 4월17일까지/ 유아트스페이스 공모에 당선된 10인의 작가들이 한 공간에서 여는 ‘미니’ 개인전. 폐타이어로 유기적 형태를 만든 지용호, 몸을 유머 있게 표현한 안재홍, 새로운 회화를 추구한 김호준·장희진 등이 참여한다. 봄의 활기와 가능성이 느껴지는 전시/ 유아트스페이스/ 02-544-8585
Coming Soon&추억의 전당포/ 6월24일까지/ 양평 봄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 ‘Coming Soon’은 한국적 빛의 질감을 활용하는 작가들인 김용철·김찬일 등이 참여하는 단체전이며, ‘추억의 전당포’는 허백련·김은호 등 대표적인 한국 화가의 작품들을 가볍게 회고하는 전시. 전시 기간 내내 무용, 연극, 음악 등의 행사가 열린다/ 바탕골미술관/ 031-774-0745
몽상가들
식스티 나인/ 3월24일 개봉/ 쓰마부키 사토시, 안도 마사노부/ 1969년 일본의 나가사키. 고등학생인 켄 일당은 이웃 학교 여고생들을 ‘해방’시킬 계획을 세우고 종업식 날 실행에 옮기는데 사태가 수습할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부산영화제에서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은 유쾌한 영화.
래더 49/ 3월25일 개봉/ 와킨 피닉스, 존 트라볼타/ 희생적이고 용감한 소방대원 잭과 그의 인생 스승인 소방서 서장 마이크. 인간이 만들어낸 재해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화마와 사투를 벌인다. 소방대원들의 일상과 비극적 사건의 대조를 통해 감동을 이끌어내는 영화.
윔블던/ 3월25일 개봉/ 커스틴 더스트, 폴 베타니/ 테니스 선수에서 아줌마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강사로 전락한 피터, 그리고 테니스의 신성 리지는 운 좋게 윔블던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용기를 되찾은 피터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리지는 계속된 실수로 명예까지 실추된다. 경기와 사랑에서 모두 승리하는 로맨틱 코미디.
몽상가들/ 3월25일 개봉/ 부모님이 여행을 떠난 뒤 빈 아파트에 남겨진 쌍둥이 남매 이자벨과 테오는 미국인 유학생 매튜를 집에 초대한다. 영화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세 사람은 영화를 통해 성적 팬터지를 채운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영화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지금, 만나러 갑니다/ 3월25일 개봉/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오의 마음속에는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아내의 약속이 남아 있다. 그런데 어느 비 오는 날 홀연히 아내가 나타나고,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독특한 상황설정과 후반부의 반전이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
800 블렛/ 3월25일 개봉/ 산초 가르시아/ 스페인 사막에 위치한 영화 촬영소 ‘텍사스 할리우드’에서 혼자 쓸쓸하게 살아가던 은퇴한 스턴트맨 훌리안에게 어느 날 며느리와 손자가 나타난다.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캐려는 손자, 그리고 시아버지의 부동산에 눈독을 들인 며느리의 등장으로 촬영소가 팔릴 위기에 처한다.
바람벽
바람벽/ 3월24일 오후 7시30분/ 청주 새암무용단 창단 20돌 기념 공연으로, 풍류 기원 신명의 바람을 섬기며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박재희 단장이 안무를 맡았으며, 이동준 씨가 작곡한 타악 가야금 신시사이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배경음악이 작품의 신명을 돋운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2263-4680
서울시합창단 ‘천지창조’/ 3월24일 오후 7시30분/ 국내 최초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오페라 스타일로 선보이는 공연.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지낸 한양대 음대 박수길 학장이 총연출을 맡아 80여명의 합창단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의 음악극을 선보인다. 베이스 장철유 씨가 아담, 소프라노 정주연 씨가 이브 역으로 무대에 서며, 서울시교향악단이 협연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77
마탄의 사수/ 3월26일까지/ 38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독일 오페라. 독일 옛 전설을 바탕으로 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와 ‘사냥꾼의 합창’ 등 유명 아리아가 어우러져 유럽에서 널리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오페라단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권해선이 아가테 역을 맡아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02-586-5282
해설이 있는 뮤지컬 여행/ 3월29, 30일 오후 7시30분/ ‘오페라의 유령’ ‘캐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 인기 뮤지컬의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관현악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 소프라노 길한나, 테너 김민성 등이 출연하며, 탤런트 명세빈이 해설자로 나선다/ 코엑스 오디토리움/ 02-6002-6290
디 아더 사이드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3월27일까지/ 평강공주와 온달왕자 설화를 새롭게 각색한 아카펠라 뮤지컬. 특별한 음향장치나 소품 없이 배우들의 몸짓과 소리만으로 나무, 숲, 호수 등을 묘사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구성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 소극장 축제/ 02-741-3934
위트/ 3월27일까지/ 영문과 교수인 주인공이 난소암에 걸린 사실을 안 뒤 비로소 인생의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잔잔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린다. 배우 윤석화가 삭발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난타’의 PMC 프러덕션이 마련한 여배우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우림청담씨어터/ 02-569-0696
디 아더 사이드/ 4월3일까지/ 전쟁 중인 두 나라의 국경 지대를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편견과 차별이 만들어내는 비극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문제작. 지난해 4월 이 작품을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던 연출가 손진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김성녀·권성덕·정호붕 등이 출연한다/ 02-747-5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