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12월 4.22%에 달했던 시중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 3.85%로 떨어진 뒤 최근에는 기준금리(3.5%)보다 낮은 3.4%대까지 내려왔다. 8월 1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연 최고 금리는 ‘KB star 정기예금’(국민) 3.35%, ‘쏠편한 정기예금’(신한) 3.35%, ‘하나의 정기예금’(하나) 3.35%, ‘WON플러스 예금’(우리) 3.37%, ‘NH올원e예금’(NH) 3.40% 등이다.
SC제일은행 ‘SC제일 Hi통장’ 연 최고 4%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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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Hi통장’은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를 최고 3.90% 추가 지급한다. 우대금리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는 3.4%가 적용되고, 내년부터는 잔액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잔액 1억 원 미만은 2.4%, 1억~3억 원은 2.9%, 3억 원 초과는 3.4%다. 여기에 제휴 채널 우대 이율 0.2%, 마케팅 동의 우대 이율 0.2%, 고객 등급 우대 이율 0.2%가 더해진다.
제2금융권 가운데는 가락새마을금고본점의 ‘자유자재정기예금Ⅱ’가 12개월 이상~18개월 미만 가입 시 연 4% 이자를 지급한다. ‘자유자재정기예금Ⅱ’는 계약 기간을 3년 이내에서 마음대로(일 단위) 지정할 수 있는 거치식 예탁금이다. 가입 금액 100만 원 이상이며,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다.
저축은행 가운데는 표면적으로 4%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이 없지만 이자를 복리로 계산해 받을 경우 4%에 육박하는 상품은 여럿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상상인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과 ‘뱅뱅뱅 회전정기예금’ ‘회전E-정기예금’ ‘비대면 회전정기예금’이다. 모두 가입 후 12개월 주기로 자동 회전되는 상품으로 연 3.91% 이자를 지급한다. 상품에 따라 영업점,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으로 가입 방법만 다르다. 1000만 원 예치 시 이자는 매달 이자를 지급받는 단리의 경우 33만786원(세후), 매 회전 주기마다 지급받는 복리는 33만6778원(세후)이다. 연 수익률을 복리로 계산할 경우 이자는 3.98%에 이른다.
BNK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 인터넷, 모바일)’과 ‘심심한정기예금(회전정기예금)’, CK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인터넷, 모바일, 비대면)’, 대백저축은행의 ‘애플정기예금’,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e-정기예금’, 바로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스마트정기예금(인터넷)’ ‘SB톡톡 정기예금(비대면)’은 연 3.9% 금리를 제공한다. 1000만 원을 예치하면 만기 시 단리로는 32만9940원(세후), 복리로는 33만5802원(세후)을 받을 수 있다.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 ‘스마트회전정기예금’, 대한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인터넷뱅킹)’, 더블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정기예금(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스마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애큐온저축은행의 ‘3-UP정기예금’ ‘3-UP정기예금(모바일)’, 에스앤티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엠에스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등은 연 3.85% 금리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e-로운 정기예금’이 연 3.82%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 ‘OK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정기예금’ ‘비대면 정기예금’ ‘e-정기예금’ ‘정기예금’이 연 3.81%, DB저축은행의 ‘M-DreamBig 정기예금(12개월 회전/모바일)’, JT저축은행의 ‘화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상품)’ ‘정기예금’, 대백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등이 연 3.8% 금리를 지급한다.
금리 추이 지켜보고 싶다면 3%대 파킹통장이 대안
지금 당장 목돈을 장기 상품에 예치하는 대신 금리 추이를 지켜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파킹통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SC제일 Hi통장’만큼은 아니지만 3%대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파킹통장도 많기 때문이다. 파킹통장은 소액일 때와 고액일 때 유리한 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연 최고 7% 금리를 내건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은 소액일 때 고금리를 받는 상품이다. 금액별 차등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50만 원 이하에는 연 7%, 1억 원 이하에는 연 3.3%, 1억 원 초과에는 연 1% 이자가 지급된다.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Ⅱ저축예금’도 500만 원 이하 연 3.7%, 500만 원 초과~2000만 원 이하 연 3.2%, 2000만 원 초과 시에는 연 0.5% 이자가 적용된다. BNK저축은행의 ‘삼삼한 파킹통장’도 이자가 5000만 원 이하는 연 3%, 5000만 원 초과는 연 0.7%다.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산관리통장’은 고액 예치자에게 유리하다. 3억 원 미만에 연 2.6%, 3억 원 이상에 연 3.7%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비대면플러스입출금통장’은 3억 원까지 연 3.3% 이자를 지급한다. OSB저축은행의 ‘E-보통예금’과 SBI저축은행의 ‘사이다입출금통장’은 1억 원까지 연 3.2%, 신한저축은행의 ‘참신한파킹통장’은 1억 원까지 연 3.1% 이자를 제공한다.
최근 저축은행은 파킹통장은 물론, 정기예금과 적금 등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은행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예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다면 금융기관별 원금과 이자를 합쳐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 원을 넘기지 말 것을 조언한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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