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렬 작가]
어릴 때는 버터를 식빵 구울 때나 밥 볶을 때 사용하는 가정 필수품 정도로 여겼다. 5000년이나 인류와 함께해온 버터의 역사를 몰랐던 것이다. 버터는 전 세계에서 만들어졌고, 그만큼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여러 종류의 버터가 수입되고 있다. 그 덕분에 에쉬레, 이즈니부터 ‘버터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라꽁비에뜨까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오늘은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나만의 버터를 만들어보려 한다. 톡 쏘는 향이 일품인 허브 딜과 상큼한 시트러스향이 가득한 레몬을 넣은 ‘레몬 딜 버터’다. 레몬 딜 버터는 구운 빵에 올리면 다른 재료 없이도 기막힌 토스트가 완성된다. 해산물 요리나 파스타, 스테이크에 이 버터를 추가하면 맛과 풍미가 확 살아난다.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은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것이다.
상큼하고 고급스러운 ‘레몬 딜 버터’ 만들기
재료딜 15g, 레몬 1개, 가염버터 250g
만들기
1 딜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두꺼운 줄기 부분을 먼저 손질하고 물기를 제거한 후 송송 썬다.
2 레몬은 베이킹소다나 소금으로 깨끗이 씻고,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긴 후 잘게 다져 레몬 제스트를 만든다.
3 볼에 상온에 둔 가염버터와 딜, 레몬 제스트를 넣고 섞는다.
4 골고루 섞은 버터를 랩으로 싼 후 냉동실에서 40분간 굳힌다.
5 랩을 벗긴 버터는 종이포일로 감싸 냉장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