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의 관심을 끄는 펫테크 분야는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셀프케어 서비스다. 과거에는 외부에서도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홈카메라나 사료를 자동으로 주는 급식기처럼 반려동물 돌봄에 중점을 둔 펫테크 플랫폼과 상품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AI가 반려동물의 이상 징후나 행동을 분석하고, 유전자를 검사해 질병을 예측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돕는 방식으로 서비스 영역이 넓어졌다.
눈·걸음걸이 촬영해 이상 징후 발견
티티케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 걸음걸이를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해당 부위의 이상 징후를 알려준다. [에이아이포펫 제공]
펫테크 스타트업 ‘펫페오톡’이 선보이는 ‘도기보기’는 AI 기반 행동분석 펫 폐쇄회로(CC)TV 서비스다. 스마트폰 공기기를 펫 CCTV로 활용하는 방식인데, 남는 스마트폰에 도기보기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스캔해 연동한 뒤 반려동물이 잘 보이는 위치에 설치하면 반려동물 모습을 실시간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행동을 자동으로 녹화해주고, 녹화된 영상을 기반으로 활동량, 짖음과 하울링, 영역 감지 등에 관한 행동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행동언어를 파악해 적절한 케어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게 불안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려줄 수도 있다. 펫페오톡은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AI 기반 행동분석 펫 폐쇄회로(CC)TV 서비스인 펫페오톡의 ‘도기보기’. [펫페오톡 제공]
반려동물 행동 분석하고 유전자 검사도
반려동물의 유전자를 검사해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도 화제다. 인위적 교배가 많은 반려동물은 유전병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일례로 개의 경우 약 35%가 유전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펫테크 스타트업 ‘피터페터’는 강아지용 유전자 분석 서비스 ‘도그마’와 고양이용 서비스 ‘캣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과 수의사가 개발해 만든 홈케어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유전자 검사 키트를 구입해 집에서 반려동물의 구강세포를 채취한 뒤 밀봉해 피터페터 앱으로 회송 신청해 보내면 2~4주 후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비용은 도그마 베이직(유전자 검사 항목 20개) 11만8000원, 캣터링 베이직(검사 항목 10개) 11만8000원이다.피터페터는 고양이 유전자를 분석해볼 수 있는 홈케어 서비스 ‘캣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피터페터 제공]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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