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만보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한의사 염용하의 내 몸을 살리는 생각 수업
염용하 지음/ 동아일보사/ 252쪽/ 1만5000원
‘영남권의 허준’으로 불리는 저자는 30여 년간 20만 명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그는 ‘생각을 바꾸면 체질뿐 아니라 운명도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내 생각의 지나침과 부족함을 살피고, 생각의 높이와 넓이, 깊이, 온도 같은 세부 항목을 적절히 갖추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렇듯 생각을 정리하고 행복과 건강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내 생각 속에 모든 문제가 들어 있다’는 단순한 이치를 잊지 말자.
몸이 아프다면 생각 습관을 바꾸라는 신호다. 생각이 건강을 해치는 행동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이 책을 통해 생각을 좋게 조절하는 힘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20대에 시작하는 자산관리 프로젝트
영주닐슨 지음/ 비씽크/ 249쪽/ 1만5800원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것처럼, 저축과 투자 역시 “여윳돈이 생기면 하지”라며 차일피일 미루다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게으른 투자자가 큰 힘 들이지 않고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자산관리 비법이 있다. ‘자산배분 펀드’로 불리는 상품에 가입해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다. 좀 더 부지런한 투자자라면 자신의 위험 성향을 감안한 ‘전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직접 운용할 수도 있다. 미국 월가에서 6조 원 이상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일찍 자산 관리에 눈뜰수록 ‘시간’이라는 부가가치가 더해져 노후에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홍상표 지음/ 지노/ 268쪽/ 1만3000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수없이 많은 사진을 접하고 찍는다. 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인생샷’을 남기기란 쉽지 않다.
20여 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사진 찍기의 단순한 기교를 넘어, 사진으로 소통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직접 촬영한 80여 장의 사진을 예로 들면서 사진 관련 용어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청소년뿐 아니라 사진의 세계를 한 걸음 더 깊이 알고 싶은 성인에게도 추천한다.
선동의 기술
최성환 지음/ 인간사랑/ 392쪽/ 2만3000원
오늘날의 ‘선전 · 선동’은 특별한 집단이 사용하는 무서운 도구가 아닌, 일상에 녹아 있는 독특한 소통 방식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요란스럽고 저급한 선동은 표시 나게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지만, 비밀리에 기획된 선동 · 선전은 소리 없이 나라를 무너뜨린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선동 · 선전 기술을 넘어 그 전술의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그릇된 선전 · 선동에 속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