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PL 창호(새시) 공사다. 막퍼줘 2호집의 새시는 비확장이라 내부 새시(파란선)와 외부 새시(빨간선)로 나뉘어 있었다. 현장 점검 시 내부 새시는 상태가 양호하고 사용성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문제는 외부 새시였다.
요즘 새시는 복층(페어)유리가 기본
막퍼줘 2호집처럼 오래된 집은 5, 6, 8mm 단판유리로 시공한 경우가 많다. 요즘은 16, 22, 24mm 복층(페어)유리가 기본이다.
복층유리란 유리 2장을 일정하게 간격을 벌려 그 주위를 접착제로 접착해 밀폐하고, 중간에 완전 건조 공기를 봉입한 유리를 가리킨다. 단열·차음·결로 방지 효과가 있다. 페어유리, 2중유리라고도 한다.
로이(Low-Emissivity·저방사)유리란 것도 있다.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다. 유리는 코팅면의 위치에 따라 열효율이 다른데, 내부 유리 단판에 로이 코팅을 할 경우 효율이 좋다. 또 단열 성능을 높이고자 로이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도 있다.
단창(왼쪽)과 이중창. [LG하우시스]
‘평면도’를 보면 빨간색 부분이 이중창이고 파란색 부분이 단창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단창은 비확장 발코니의 내·외부에 모두 설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22mm보다 얇은 대신 이중으로 창이 설치되는 효과가 있다.
그럼 다시 막퍼줘 2호집으로 돌아가보자. 내부의 단창은 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외부만 16mm 복층유리 단창으로 교체하면 된다. 물론 복층 로이유리를 대신 선택할 수도 있지만, 해가 잘 드는 남향집이라 일반 복층유리로 진행했다. 만약 이를 모르고 있다면 업체가 ‘24mm 복층 로이유리 이중창’으로 견적을 넣어도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본인이 업체에 정확한 사양을 지정해주지 않으면 견적서마다 모두 다른 기준에 다른 금액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리 견적을 많이 받아도 소용없게 된다.
새시 사양의 경우 추가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 더 있다. 바로 새시 래핑 유무와 잠금장치다. 새시 래핑이란 표면에 필름을 붙이는 것인데, 본보기집에 전시된 유닛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분양 아파트의 새시는 대부분 필름으로 마감돼 있다. 그런데 래핑을 해도 기능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고 디자인 측면에서 좀 더 예쁘게 보이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래핑 유무에 따라 많게는 수십만 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새시 교체시 확인 사항
비확장 발코니는 내·외부 16mm 복층유리 단창.확장 발코니는 22mm 복층유리 이중창 (단열 성능을 더 올리려면 복층 로이유리를 적용한다).새시 래핑 · 잠금장치는 예산 맞게 결정
새시 겉면에 래핑을 하는 것은 디자인적인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일 뿐 특별한 효과는 없다. 기존 새시의 색깔이 무난하다면 굳이 래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제공 · 힐스테이트신촌]
크레센트(왼쪽)와 자동 잠금장치 레버핸들.
크레센트는 사용에 불편한 점은 있지만, 원가 절감 차원에서는 훌륭한 제품이다. 그래서 막퍼줘 2호집은 크레센트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방충망이 남았다. 방충망은 별도로 얘기하지 않아도 설치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추가를 요청하는 업체들이 있으니 자재 사양 결정 단계에서 항상 챙겨야 한다. 막퍼줘 2호집의 PL 창호 공사를 위한 사양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