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등장하는 이집트(애굽)의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묘사한 그림(왼쪽). 이스라엘 사람들이 재앙을 피하기 위해 양의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며 유월절을 지키는 모습.
이들은 물, 비상식량, 응급약품, 손전등 등 비상용품을 상시 준비한다. 재난에 대비하는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는 회원수가 2만 명에 달하고, 하루 방문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설 정도다. 재난에 적극 대비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 역시 국민 스스로 재난 대처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권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안전디딤돌’을 통해 자연재난, 사회재난, 비상사태 등 각종 재난 시 국민행동요령을 알리고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 평소 가정에서는 30일분의 식량과 휴대용 가스레인지, 부탄가스, 응급약품, 라디오, 손전등, 방독면, 마스크 등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이처럼 생존은 인간의 본능이다. 할 수만 있다면 재난을 미리 예방하거나 탈출구를 만들어놓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종교 활동에서도 이와 같은 생존의 법칙은 이미 ‘매뉴얼’화돼 있다.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할 뿐이다. 성경에는 기독교인에게 앞으로 닥칠 재앙을 어떻게 극복하라는 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바로 ‘유월절’(逾越節·passover)이다. 하지만 유월절은 중세 이후 잊힌 절기가 되면서 그 의미를 제대로 기리는 기독교 교파를 찾아보기 어렵다.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 유월절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이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 출애굽기 12장 11~14절성경에 따르면 약 3500년 전 이집트(성경에는 ‘애굽’)는 물이 피로 변하고 개구리와 이, 파리 떼가 들끓었다. 가축 전염병이 돌고, 심각한 피부병이 사람과 가축 사이에 유행했다. 우박이 내리고 메뚜기 떼가 출몰했으며 밭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사흘 동안 캄캄한 흑암이 천지를 뒤덮기도 했다.
이 아홉 가지 재앙은 이집트 통치자 파라오가 모세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연이어 일어났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역에 시달리던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지만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여기던 파라오가 이를 들을 리 만무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 거주지역인 고센 땅을 제외하고 이집트 전역에 갖가지 재앙이 들이닥친 것이다.
아홉 가지 재앙이 끝이 아니었다. 열 번째로 내려질 마지막 재앙은 각 가정의 맏아들과 첫 번째 태어난 가축이 다 죽는, 전무후무한 대재앙이었다. 이를 피할 방법은 단 하나였다. 어린양을 잡아 그 고기는 먹고 양의 피를 집 문설주(문 양쪽에 세운 기둥)와 인방(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문 위 편의 가로재)에 바르는 것이었다. 즉 어린양의 피는 재앙이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표시였다. 출애굽기 12장에는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라고 쓰여 있다.
이날이 성력(성경 달력)으로 정월 14일, 유월절이다. 유월절은 한자로 ‘넘을 유(逾)’ ‘건널 월(越)’자를 쓴다. 영어로는 ‘패스오버(passover)’라고 칭한다. 즉 재앙이 ‘넘어서 지나간다’는 뜻이다. 구약성경 원어인 히브리어 ‘페사흐’와 신약성경 원어인 헬라어 ‘파스카’도 어원이 같다. 양력으로 3~4월경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3월 30일이 유월절이다.
실제로 유월절 밤, 이집트의 모든 가정에 재앙이 닥쳤지만 이스라엘 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사히 재앙을 넘긴 것이다. 이에 굴복한 파라오는 이스라엘 민족을 노역에서 해방시켜 그날 밤 바로 이집트 땅에서 내보냈다. 이런 의미에서 유월절은 이스라엘 해방의 날, 구원의 날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분열왕국 시대에도 유월절로 재앙 면해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노역에 시달리는 모습.
출애굽 당시 유월절이 제정되고 약 800년이 흐른 기원전 8세기 무렵, 남 유다(유다 왕국)의 왕위에 오른 히스기야는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던 중 발견된 언약책을 통해 유월절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그는 자신이 다스리던 유다 왕국뿐 아니라 북 이스라엘 왕국에도 보발꾼을 보내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 성전으로 오라고 권유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웃고 조롱할 뿐이었다. 히스기야를 중심으로 유월절을 지킨 유다 왕국은 각지의 우상을 제하고 여호와 신앙을 재확립했다.
몇 해가 지나지 않아 아시리아 대군이 이스라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3년 만에 함락한다(기원전 721년 무렵). 이스라엘을 복속시킨 아시리아는 재차 유다를 침략한다.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대군을 이끌고 유다의 여러 성읍을 정복하며 수도 예루살렘에 이르렀을 때 속수무책이던 히스기야는 선지자 이사야로부터 여호와의 메시지를 듣는다. 그들을 보호하겠다는 구원의 기별이었다.
이튿날 아침, 상황은 역전된다. 아시리아 군사 18만5000명이 밤새 송장이 된 것이다. 이스라엘에 비해 영토가 작고 국력도 약하던 유다 왕국이 아시리아의 침공에도 나라를 보존할 수 있었던 원인을 성경은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에서 찾고 있다. 또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성경은 하나님과 언약을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서술한다. 그 배경에는 유월절이 있다. 국가적 재앙의 순간에도 모세 때처럼 유월절을 지킨 이들에게는 재앙이 그냥 넘어가고, 유월절을 무시한 이들은 재앙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예수 그리스도, ‘새 언약’의 유월절 지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많은 화가들이 그린 ‘최후의 만찬’.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유월절에 열두 제자와 성만찬예식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유월절의 의미는 신약성경에 이르러 다른 차원으로 새롭게 정리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열두 제자와 함께 떡과 포도주로 만찬을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그날이 바로 ‘유월절’이다.
십자가의 고난을 겪기 하루 전날이 유월절이었고, 예수 그리스도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유월절 준비를 하게 했다. ‘마가의 다락방’으로 알려진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고 열두 제자의 발을 씻겨준다. 당시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나 하는 일이었다. 베드로는 송구한 마음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는 스승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내밀었다.
그날 밤 한 제자가 배반할 것도, 내일이면 십자가의 고난이 닥칠 것도 예수 그리스도는 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월절 만찬은 인류가 죄악이라는 영원한 사망에 이르는 재앙을 넘길 유일한 방법이었다. 백성의 생명을 위해 죄 없이 희생된 유월절 어린양처럼, 십자가에 달릴 자신의 몸과 십자가에서 흘릴 자신의 피의 의미를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에 담아 제자들에게 전하길 예수 그리스도는 원하고 또 원했다. 영원한 생명과 죄 사함, 곧 인류 구원의 길이 담긴 이 약속은 ‘새 언약’이라 명명됐다. 누가복음 22장, 마가복음 14장에는 예수가 제자들을 불러놓고 유월절을 준비할 것을 명한 구절들이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의 멸망과 말세에 일어날 일들을 예언했다. 십자가 수난 이후 약 40년이 지난 70년 무렵, 예루살렘은 로마 장군 티투스의 군대에 의해 함락된다. 하지만 당시 예루살렘에 있던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재앙을 면할 수 있었다. 역사서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등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은 로마군의 1차 포위 공격 후 네로 황제의 자살로 잠시 포위가 풀린 68년 무렵, 요르단강 동쪽 도시 펠라로 전원 이주했다. 2년 후 로마군이 2차로 성을 포위하고 공격했을 때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은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만큼 철저히 파괴되고 주민 110만 명이 사망한다. 그런 대재앙의 날에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킨 그리스도인은 어김없이 구원을 얻었다.
마지막 재앙을 면하는 ‘하나님의 인’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내부.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의 유월절을 비롯해 3차의 7개 절기를 지킨다.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 요한계시록 7장 1~3절
예수 그리스도의 명대로 유월절을 예비하던 베드로와 요한이 각각 성경 속에 묘사한 미래 모습은 그다지 밝지 않다. 성경은 인류에게 불의 심판이 닥칠 것을 예언한다. 그러나 성경은 재앙을 면할 길도 알려주고 있다. 최후의 재앙에서 벗어날 길은 하나님의 약속(언약)에 있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유월절의 약속은 세상 끝까지 유효하다. 사람의 수단과 방법으로 지하도시, 해저도시를 건설하거나 우주로 피하려 해도 소용없다는 성경 예언도 있다.
2700년 전에 성경을 기록한 선지자는 사람들이 재앙의 날에 지하나 해저, 하늘로 피하려 들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저희가 파고 음부(지하)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요 그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칼을 명하여 살륙하게 할 것이라 내가 저희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아모스 9장 2~4절
거 출애굽 때도, 아시리아 침공 때도 구원의 표가 된 ‘하나님의 인’은 곧 구원의 약속이 담긴 유월절이다. 구약 때 어린양의 피가 표적이 돼 재앙을 면했고, 신약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인류 구원의 표가 됐듯 유월절은 성경에 명시된 구원의 길이다.
환경재앙, 기후재앙, 분쟁, 각종 사건·사고 등 오늘날은 또 다른 ‘재앙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비상구, 즉 유월절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어린양의 피로 재앙이 넘어가는 구약의 유월절,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류가 죄 사함을 받는 신약의 유월절. 구약에서 신약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유월절의 의미는 희생이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지극히 고귀한 사랑이다. 유월절로 재앙이 넘어갈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그 속에 담긴 희생과 사랑이라는 참뜻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의 유월절 양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다”고 말하며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의 ‘새 언약’ 따르려면 유월절 지켜야
미국 뉴욕권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이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성찬식에 참여하고 있다.
“신학교 교재로도 사용되는 ‘간추린 교회사’(세종문화사)를 보면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25년 니케아 회의를 열었다. 회의 소집 동기는 ‘부활절 일자 문제(동방 교회는 유월절을 지키고, 서방은 주일을 중시했다) 때문’이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서방 교회가 성찬식을 유월절이 아닌 부활절에 거행하겠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엄밀히 보면 니케아 회의 소집 동기는 부활절 일자 문제가 아닌 성찬식을 거행하는 일자 문제 때문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박 목사는 또 다른 역사서 ‘교회사 초대편’(대한기독교서회)을 제시한다. ‘교회사 초대편’에는 ‘아시아(동방 교회)에서 본 가장 중요한 날짜는 닛산 14일(성력 1월 14일·유월절)이었는데, 이날에 성찬식을 거행하는 습관을 가졌다. 그러나 서방 교회는 닛산 14일 다음의 일요일에 유월절 성찬식을 거행했는데 이는 그 주간 이날 일요일에 부활하셨다는 주장에서 왔다’고 기록돼 있다.
박 목사는 “이는 곧 서방 교회는 성찬식을 유월절에 하지 않고 부활절에 했다는 뜻이다. 결국 떡과 포도주, 즉 성찬식을 유월절에 하느냐 부활절에 하느냐에 관한 문제로 동·서방 교회가 논쟁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논쟁은 155년, 197년에도 계속되다 결국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유월절 폐지’로 결론 났다. 그 후 교회는 유월절 성찬식을 일요일, 즉 부활절에 하게 됐다. 이것이 니케아 회의에서 논의됐던 일자 문제의 본질이다. 그러나 교회사에 소집 동기가 ‘부활절 일자 문제’라고 기술돼 있다 보니, 사실관계를 자세히 모르는 입장에서는 니케아 회의가 성찬식 일자 문제가 아니라 부활절 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잘못 이해하게 된다. 그러니 아무도 유월절을 알지 못하고 그냥 역사 속에 묻힌 것이다. 하지만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을 따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월절과 부활절의 차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교회사를 보면 사도들이 순교한 2세기부터 이 규정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한다. 325년 열린 니케아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한 끝에 로마교회 방식대로 부활절만 춘분이 지나고 돌아오는 만월(보름) 후 첫 일요일에 지키기로 결정됐다. 오늘날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지키는 부활절이 바로 이것이다.
부활절에 흔히 삶은 달걀을 먹는데, 이는 성경과 무관한 풍습이다. 성경적인 부활절 음식은 따로 있다. 누가복음에는 부활한 모습의 예수 그리스도를 제자들이 알아보지 못하자 떡을 떼어 축사함으로써 제자들의 눈이 밝아졌다는 기록이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대로 해마다 유월절에 떡과 포도주로 성만찬을 행하고 무교절을 금식으로 지키며 무교절 후 첫 일요일에 떡을 떼는 것으로 부활절을 지킨다.
유월절을 지키는 사람들
2017년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유월절 대성회.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지킨 신약의 유월절은 현재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까. 단순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식을 행하는 교회는 많지만 신약성경의 기록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드물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신자들이 매주 ‘성체’라고 부르는 밀전병을 먹는다. 개신교는 교파에 따라 월 1회, 또는 매분기, 혹은 연초나 크리스마스, 부활절 같은 날 연 1~2회 성찬식을 한다. 유월절에 집회를 갖되 그리스도의 성체와 보혈을 함부로 먹을 수 없다 해 떡과 포도주를 먹지 않고 돌리기만 하는 교파도 있다.
성경 날짜 그대로, 성경 규례 그대로 행하는 유월절 성찬식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64년 한국에 세워진 이 교회는 오늘날 175개국 7000여 지역에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킨다. 각국 유수의 도시는 물론 히말라야 고산마을인 네팔 세르퉁, 아마존 밀림지역인 브라질 타루마, 세계 최남단의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등 각지에서 유월절을 지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성력 정월 14일 유월절 저녁에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식을 행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의 행적을 따라 성찬식 전에 세족예식을 치른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해마다 유월절이면 직분자들이 서로의 발을 씻기고 전 성도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예식을 갖는다. 세족예식으로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한 후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는 성찬식을 행함으로써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인류의 죄를 대속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기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월절을 앞두고 ‘전 세계 유월절 맞이 지구환경정화운동’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등 봉사활동으로 유월절의 의미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