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1

2008.01.29

눈썹에 힘줘 첫인상 업그레이드

  •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입력2008-01-23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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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썹에 힘줘 첫인상 업그레이드

    깔끔한 눈썹을 갖기 위해 반영구 화장 시술을 받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숯검댕이’ 눈썹을 가진 연예인인 김동완, 에릭, 송승헌, 권상우(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김모(34) 씨는 왼쪽 눈썹은 하나지만 오른쪽 눈썹은 두 개다. 어릴 적 넘어져 생긴 흉터가 하필이면 눈썹 중간에 남는 바람에 원래는 하나였던 눈썹이 두 개로 갈라진 것. 그 때문에 어딘지 어설퍼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험상궂게 보여 이래저래 말 못할 사연도 많다. 김씨는 눈썹 이식도 생각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차에 여자친구에게서 반영구 화장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김씨는 “남자가 무슨 반영구 화장”이냐며 처음엔 손사래를 쳤지만,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떠올리고는 시술을 결심했다. 그리고 하는 김에 눈썹을 전체적으로 진하게 하는 시술까지 받았는데 인상이 훨씬 좋아졌다는 주위의 평가에 요즘은 표정관리하기가 어렵다.

    여성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지던 눈썹 반영구 화장에 ‘도전’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20대부터 중년 남성까지 ‘눈썹에 힘을 주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얼굴은 잘생겼는데 왠지 밋밋한 인상을 주는 남성들이 있다. 성품은 착한데 첫인상이 사나워 보이는 남성도 있다. 첫인상은 대부분 전체적인 이목구비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에 못지않게 눈썹도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다. 더욱이 김씨처럼 눈썹 중간에 흉터라도 있으면, 인상이 깔끔하지 않은 것은 물론 험상궂은 느낌마저 준다.

    인상 외에도 미적 요인 때문에 눈썹은 손이 많이 가는 부위다. 여성들이 화장할 때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부위가 눈썹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깔끔한 눈썹을 위해 손질에 공을 들이는 남성들도 부쩍 늘었다. ‘숯검댕이 눈썹’이라면 정리를 해도 풍성한 눈썹이 그대로 남겠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들은 대안을 찾게 된다.



    눈썹 반영구 화장은 부분마취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부위에 따라 1시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다. 눈썹 모양을 살려 표피에 색소를 입히는 방식으로 시행되는 반영구 화장은 시술 후 약 5일 동안 항생제 연고를 바르며 관리하는 게 좋다. 문지르는 것은 금물이다. 7일 정도 지나면 각질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 기간엔 술을 삼가야 하며 각질은 손으로 떼지 말고 자연스레 떨어지도록 내버려둔다.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시술시간도 짧으므로 직장인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눈썹에 힘줘 첫인상 업그레이드
    눈썹 반영구 화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피부과가 아닌 미용관리실이나 찜질방에서도 유사한 시술이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반영구 화장도 바늘을 이용하는 의료행위이므로 안전한 장비를 갖추고 위생관리가 철저한 피부과에서 의사와 상담을 거쳐 시술받아야 한다.

    진짜 숯검댕이 눈썹을 원한다면 눈썹 이식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머리에서 모근을 채취해 눈썹에 심는 것이다. 눈썹 고유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식하기 위해선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서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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