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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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키아누 리브스’ 연기 갈증

잇단 흥행 실패로 할리우드로부터 계속 외면당해

  •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입력2014-11-10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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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한 ‘키아누 리브스’ 연기 갈증
    배우 Keanu Reeves(키아누 리브스)는 1989년 영화 ‘Bill and Ted’s Excellent Adventure(엑설런트 어드벤처)’에서 본인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리말로 ‘와’와 비슷한 감탄사 ‘Whoa(워)’로 우스꽝스럽고 인상적 장면을 만들어낸 Reeves는 그 후 ‘Speed(스피드)’와 ‘The Matrix’ trilogy(매트릭스 3부작)로 A급 star로 등극했다. 하지만 잇따른 흥행 실패와 노숙생활을 포착한 듯한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Sad Keanu’(슬픈 키아누)라는 별명이 붙는 등 그의 인기는 식어갔다. 신작 ‘John Wick(존 윅)’의 10월 북미 개봉을 계기로 Reeves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주요 스튜디오 일감 거의 없어

    ‘Indiewire’와의 interview에서 Reeves는 언제부턴가 major studio(주요 스튜디오)에서 오는 일감이 뜸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개봉한 ‘John Wick’도 엄밀히 따지자면 Holly wood movie가 아닌 indie(독립) 영화다.

    The last studio movie I did was “47 Ronin,” but before that it had been a long time-probably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47로닌’이 가장 최근의 스튜디오 영화였지만, 그전에도 오래됐었어요-아마 ‘지구가 멈추는 날’이었을 겁니다.




    “Are you okay with that?(이런 상황이 괜찮나요)”이라는 질문에 Reeves는 참으로 격식 없는 답을 내놨다.

    No, it sucks, but it’s just the way it is.

    아뇨, 떡 같지만, 그게 현실일 뿐입니다.


    이 interview를 접한 Twitter user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마치 벼르고 있었다는 듯 Reeves의 acting skills(연기력)를 탓하고 나섰다.

    maybe because he is so stiff

    아마 (몸이) 너무 뻣뻣하기 때문일 겁니다


    Keanu Reeves is mad major studios stopped calling him. Here’s a thought: maybe they finally realized his limits as an actor.

    키아누 리브스가 주요 스튜디오로부터 더는 연락오지 않는다고 열 받았어요.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어쩜 배우로서 그의 한계를 드디어 그들이 알아차렸나 봅니다.


    반면 Reeves를 응원하는 이도 당연히 많았다.

    We have every faith in #KeanuReeves great things coming his way, a great actor is always a great actor :)

    우리는 키아누 리브스에게 멋진 일들이 생길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훌륭한 배우는 늘 훌륭한 배우죠. ^^


    As far as I’m concerned, Keanu Reeves should be in all the movies

    제 생각으론, 키아누 리브스는 모든 영화마다 출현해야 합니다


    이런 응원에도 Reeves가 말하는 ‘현실’은 처참하다. 2013년 개봉한 ‘47 Ronin’은 제작사 Universal Pictures에게 1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안기면서 역대 최악의 box office disaster(재난)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게다가 은퇴한 암살자의 복수극을 그린 액션영화 ‘John Wick’은 개봉 첫 주에 star급 하나 없는 공포영화 ‘Ouija(위자)’에 밀려 북미 box office 1위를 놓쳤다.

    울버린과 배트맨 역 무산

    Reeves의 말에 의하면 그가 놓친 건 한두 가지가 아니다. ‘Moviefone’과의 인터뷰에서는 원하는 배역을 수차례 놓쳤다고 말했다. 바로 superhero role(배역)이었다.

    I always wanted to play Wolverine. But I didn’t get that…. I always wanted to play The Dark Knight. But I didn’t get that one.

    저는 항상 울버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배역을) 받지 못했죠. (중략) 항상 다크나이트 연기를 하고 싶었죠. 하지만 (배역을) 받지 못했어요.


    여기에서도 user들의 의견은 여러 방향으로 흩어졌다. Joseph Robinow라는 user의 tweet다.

    With the right director with the right vision, Keanu Reeves could be a great Batman, but only Hugh Jackman can be Wolverine.

    알맞은 비전을 가진 제대로 된 감독이라면, 키아누 리브스가 멋진 배트맨이 될 수 있는 문제지만, 오직 휴 잭맨만이 울버린이 될 수 있어요.


    이에 붙은 여러 댓글 중 못마땅한 듯 Reeves의 ‘남자다움’을 폄하하는 글귀도 있었다.

    쓸쓸한 ‘키아누 리브스’ 연기 갈증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존 윅’.

    he’s too skinny. Batman’s a dude not some metrosexual

    그는 너무 깡말랐어요. 배트맨은 ‘남자 녀석’이지 어떤 ‘메트로섹슈얼’은 아니죠


    또 Superhero Report라는 user가 Wolverine과 Batman 둘 중 어떤 역이 Reeves에게 어울리겠느냐고 follower들에게 묻자 여러 반응이 붙었다.

    Batman for sure.

    배트맨(역)은 확실히요.


    he could have definitely pulled off wolverine

    울버린(역)은 확실히 소화해낼 수 있었을 겁니다


    I like Keanu... even if most of his movies have bombed. But lets not kid ourselves here... The answer is neither.

    저는 키아누를 좋아합니다… 그의 영화 대부분이 실패했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속이진 맙시다. 둘 다 아니라는 게 답입니다.

    (lets에서 let us의 준말인 let’s가 정확함)


    그러고 보니 action hero로서 Keanu Reeves의 screen 속 존재감은 애초부터 좀 특이했다. 마치 어릴 때부터 자신이 hero라는 걸 쭉 알고 자랐다는 듯이 자신만만하게 보이는 character와는 상반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Keanu Reeves는 중얼거린다. “Whoa~”라고. 하지만 25년 전과는 달리 이젠 왠지 웃기지 않다. 어딘가 좀 쓸쓸하게 보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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