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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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곤충이 신기하고 예뻐요

‘라바와 함께하는 3D 곤충 체험전’

  • 송화선 주간동아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13-07-08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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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동물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곤충이야. 곤충 종류는 100만 가지가 넘고, 지구 어디에나 살고 있어.”

    ‘초등과학 개념사전’(아울북)은 벌레를 보고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차근차근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많은 어린이에게 곤충은 흉측한 생김새의 벌레 혹은 박멸해야 할 해충 정도로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이 동물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곤충의 가루받이(수분)가 없으면 꽃이 피지 않고, 곡식과 열매도 맺히지 않는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나비는 일찍부터 보석만큼이나 귀한 수집품으로 평가받았다.

    9월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라바와 함께하는 3D 곤충 체험전’(곤충체험전)은 이런 곤충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전시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와 3차원(3D) 영상을 활용해 전시장 전체를 신나는 놀이터처럼 꾸몄다. 입장할 때 제공하는 3D 안경을 쓰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곤충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파노라마 월’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벽에선 싱그러운 풀내음과 소나무향이 풍기고, 물 흐르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와 더불어 매미, 귀뚜라미의 노래도 들린다. 관람객들이 마치 숲 속에 들어선 듯 느낄 수 있게 공감각적으로 꾸민 공간이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다양한 곤충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관, 곤충 액자와 표본을 만들어보게 돼 있는 교육장, 3D 곤충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있다. 동영상 상영관에서는 곤충 다큐멘터리 영상과 ‘라바’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어린이들이 곤충 관련 지식을 겨뤄볼 수 있는 ‘벅스 퀴즈쇼’와 ‘라바’ 캐릭터를 활용한 ‘라바와 함께 춤을’ ‘라바 농구’ 같은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5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미래 식량난의 해결사로 지목하는 보고서를 펴냈다. 왕성한 번식력과 풍부한 영양을 갖춘 곤충이 머지않아 인류의 유용한 먹을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세계 각국도 속속 곤충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천적을 이용한 농업기술 개발과 애완 및 식용곤충 사육 등에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상 최대의 미개발 자원으로 꼽히는 곤충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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