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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 현수정의 막전막후

애국충절 안중근, 변함없는 감동

뮤지컬 ‘영웅’

  • 현수정 공연칼럼니스트 eliza@paran.com

애국충절 안중근, 변함없는 감동

애국충절 안중근, 변함없는 감동
뮤지컬 ‘영웅’(한아름 작, 윤호진 연출, 오상준 작사·작곡)은 우리나라의 뼈아픈 근대사를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다룬 작품이다. 1909년 2월 ‘단지동맹’에서 시작해 1910년 3월 사형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에서 안중근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영웅이다. 자신의 불행한 미래를 예감하면서도 강한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여기에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앞두고 복잡한 심경으로 기도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비극적인 면을 더한다.

역사적 사건이 극을 힘 있게 이끌어가는 한편, 안중근의 소소한 일상은 무대를 풍요롭게 만든다. 안중근은 혈기왕성한 젊은 청년인 만큼 친구들과 만두를 나눠 먹으며 장난도 치고, 링링과 가슴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나누기도 한다. 극 중 링링은 드라마를 위해 창작한 가상 인물이다. 또한 극의 긴장감을 살리려고 안중근의 반동인물인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서도 상세히 묘사했다.

애국충절 안중근, 변함없는 감동
공연을 보다 보면 박수가 여러 번 터져나온다. 보통 배우가 노래 맛을 잘 살리거나 남녀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면 박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전자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면서 보이는 행동이라면, 후자는 극중 상황에 몰입할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뮤지컬 ‘영웅’에서는 두 종류의 박수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다. 배우들의 열창이 공연 중간중간 환호를 이끌어내는 한편, 고군분투하는 독립투사들의 모습이 관객을 동화시키는 것이다. 특히 안중근 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을 때 관객석에서 열렬한 반응이 터져나온다.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다. 클라이맥스까지 뻗어가는 묵직하고도 서정적인 멜로디는 배우들의 열정을 십분 이끌어내며, 관객이 공감하는 소재를 힘 있게 밀고 나가는 서사는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무대(박동우 무대디자인)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장면 전환을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 달리는 기차 영상과 추격신은 사실감을 주며, 스펙터클한 움직임(이란영 안무)은 극에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2009년 초연한 이래 현재까지 수차례 리바이벌됐다. 근대사를 소재로 한 팩션인 만큼, 때에 따라 생각할 거리를 준다.

안중근 역은 김수용과 임현수가 맡았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과 이희정, 설희 역에는 홍기주와 리사가 캐스팅됐다. 11월 1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주간동아 2012.11.05 861호 (p69~69)

현수정 공연칼럼니스트 eliz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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