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07

2011.10.10

기부 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기사

  • 이국화(李菊花) 국립창원대학교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1-10-10 11:2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부 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기사
    806호는 커버스토리 ‘작은 시작, 큰 행복-나눔’에 전체 기사의 50%가량을 할애했을 만큼 대한민국의 기부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짜장면 배달원으로 살면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한 고(故) 김우수 씨 사진과 각 방향에서 심층적으로 다룬 기사를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려는 기자들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금 기부가 아닌 다른 형태의 기부 방법을 소개하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단체들을 소개한 것 또한 굉장히 유용하게 다가왔다.

    다만 한국 대표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을 소개했는데, 독자들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일반 중산층의 미담기사를 좀 더 많이 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필자가 바라본 대한민국은 사회지도층 인사보다 성실하게 사는 일반 중산층, 어린 시절에 가난을 경험해본 사람이 금액은 많지 않더라도 크고 넉넉한 마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눔의 미학은 이들에게서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라는 경제 상황 속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최근, 한국의 대응방안을 다룬 ‘금융위기 먹구름…한국은 이겨낼까?’는 시의적절한 주제였다. 수출주도형 경제시스템으로 외국의 핫머니에 약한 한국이지만 정부가 환율에만 정책을 집중하면 위험하다는 주장에 필자도 십분 공감했다. 향후 최소 2, 3년에서 5년 동안 미국과 유럽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위기상황 속에서 한국식 발전모델에 대한 진지한 검토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전셋값 폭등 문제를 다룬 ‘갈 곳 없는 전세난민, 은퇴난민으로 이어지나’는 전셋값 상승으로 고통받는 일반인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부동산 소유가 부를 축적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전세’라는 개념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다. 이제 주택은 투기나 소유 개념이 아닌 주거 개념으로 봐야 할 것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