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1

2011.04.04

유튜브 혁명 실감 나게 느낀 기사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지인학과 교수

    입력2011-04-04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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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혁명 실감 나게 느낀 기사
    21세기에 들어선 현재 정보와 통신의 물리적 거리는 사실상 제로로 좁혀져 세계는 실시간 정보 공유의 시대를 맞았다. 이번 일본 대지진과 중동 재스민 혁명 소식도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도 ‘주간동아’ 780호 커버스토리 제목 ‘동영상이 세상 바꾼다 YouTube 혁명’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영향력이 얼마나 거대한 범위에 미치는지 ‘하루 20억 조회…막강파워 유튜브’라고 부를 만하다. 트위터가 문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혁명을 주도했다면, 유튜브는 동영상계의 왕자로서 ‘중동 독재자 쓰러뜨리는 SNS 혁명’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특유의 동영상 시스템과 실시간 인터액션 능력을 뽐내며 ‘홍보에 목마른 자 내게로 오라!’고 외치고 있다. ‘동영상 올렸다, 꿈을 이뤘다’는 뉴미디어 스타의 이야기를 통해 유튜브의 순기능이 어디까지 활용 가능한지 가늠하게 해준다.

    그러나 한때 번성했던 국산 동영상 공유 포털사이트(이하 포털)가 안타깝게도 사실상 공멸한 사실은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외국계 포털에 대항해 성공한 국산 포털 사례가 있는 만큼 국산 동영상 포털의 종말에 관한 반성적 이야기도 담았더라면 좀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때리는 놈 곤혹, 맞는 놈 큰소리…중동 민주화 고난도 방정식’은 중동의 정치적 사정과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 단비와도 같은 글이다. 쉽고 편하게 읽히고 정보의 값어치도 큰 일품 기사였다. 이번 호는 짧은 기사와 인터뷰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문화와 생활에 관한 기사도 전보다 늘어난 듯싶다. 편집 스타일이 일관되고 좀 더 깔끔하게 바뀌면서 가독성이 높아진 덕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딱딱하고 보수적이던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젊어진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변화를 환영하지만 제목에 ‘…’ 표시가 많은 것은 옥의 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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