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7

2011.03.07

MB맨들의 금융영토 전쟁 우려스러워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1-03-07 11:52: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MB맨들의 금융영토 전쟁 우려스러워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이 보이는 곳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비유적 표현이지만 사실관계 유무를 떠나서 이 말을 듣고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업계가 은행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비해 덜 발달한 분야 역시 은행이다. 선진국과 금융산업 발달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금융권의 세력 확장과 선두 다툼은 예견된 일이 아닐 수 없다.

    776호 커버스토리는 제목부터 강렬하게 ‘MB맨들의 리그 뱅크 워’다. 마치 예언처럼 들리는데 내용을 보면 일리가 있다. 먼저 ‘우린 리딩뱅크로 간다’에서 각 금융지주회사의 전체적인 상황과 행동으로 그 배경을 상세히 알려줬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쏠린 눈’은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와 현실을 균형감 있게 서술했다. 또 ‘주인 없는 금융회사 CEO 리스크 왜?’에서 정치권력과 금융권력의 관계와 문제점을 냉철하게 꼬집었다. 이쯤 되면 이 전쟁의 결말이 어떨지,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TK와 고려대 출신, 금융권 장악 현실로’는 의미 있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융권의 정당한 경쟁은 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충성 경쟁으로 그쳐버리면 그 장래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MB맨들의 리그’가 부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극장광고 4D 영화만큼 재밌네’는 광고계의 흥미로운 동향을 알려줬다. 첨단 기술이 광고시장에 끼친 영향과 그 안에 숨어 있는 경제성을 알 수 있어 특히 재미있었다. ‘SNS 스트레스 누가 좀 말려줘’는 실제로 많은 사람이 접하고 있는 내용이라 매우 좋았다. 최근의 SNS 발달은 안 그래도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한국 사회에서 SNS가 주는 스트레스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기술이 인간에게 가치중립적인 존재인 만큼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데 이 기사는 좋은 지침이 될 것 같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