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1

2010.11.08

심장의 수호신 ‘블랙푸드’의 비밀

아름답게 나이들기 위한 ‘파이토 컬러’ 음식 제안 ①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0-11-08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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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아프고 사흘째 죽고 싶다’는 현대인의 바람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지금껏 건강에 대한 관심은 ‘99세까지 살기 위한’ 웰빙(well being·참살이)에 집중됐지만, 이젠 단 며칠을 살아도 ‘팔팔하게’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야흐로 ‘웰에이징(well-aging)’ 시대.

    웰에이징을 위해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채소, 과일 등 컬러푸드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컬러푸드에는 제7의 영양소로 불리는 식물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톱 브랜드 뉴트리라이트가 지난 10월부터 ‘파이토(Phyto·식물) 컬러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주간동아’는 뉴트리라이트와 공동으로 웰에이징을 위한 ‘파이토 컬러 식습관’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심장의 수호신 ‘블랙푸드’의 비밀
    인간의 생사(生死)를 판단하는 의학적 기준은 심장 기능의 가동 여부다. 뇌 기능이 중단돼 뇌사(腦死) 판정을 받더라도 심장이 뛰고 있으면 산 사람이다. 병치레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심장과 심장으로 통하는 각종 혈관(심혈관)이 특별히 건강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심장과 심혈관은 다른 장기와 달리 귀찮게 할수록, 즉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긴 이유 중 하나가 여성이 집안일 등을 하면서 몸을 더 자주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세계보건보고’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이며, 그중에서도 오키나와 섬 주민들이 가장 장수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 운동 외에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문제는 한국인의 심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가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녀 3만9244명 중 30대 4611명의 운동습관을 분석한 결과, 48%(2213명)가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30대 남성 중 38.6%가 비만 환자, 7.7%가 고도비만 환자로 분류됐다.



    흡연자 비율도 30대 남자가 52.9%로 가장 높았으며, 주 2~3회 술을 마시는 음주 비율도 30대 남자가 41.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을 살펴보면 30대 > 20대 이하 > 40대 순이었다. 흡연과 비만은 심장과 심혈관계 건강의 가장 큰 적이다.

    그렇다면 운동 외에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흔히 건강한 식습관이라 하면 규칙적으로 먹고 과식하지 않고 짜게 먹지 않는 것을 얘기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과일과 채소를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블랙푸드가 효과적이다.

    블랙푸드에는 우리 몸의 항산화 능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식물영양소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어 조선시대 왕들이 특히 검은 음식을 즐겨 먹었다. 대표적인 블랙푸드로 블루베리, 검은콩, 포도, 우엉, 가지가 있다.

    슈퍼푸드로 선정된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의 하나이며, 미국의 영양 전문가 스티븐 프랫 박사가 뽑은 14가지 슈퍼푸드에도 선정됐다. 또 미국 농무부 산하 인간영양연구센터(HNRCA)는 50여 가지 과일과 채소 중 노화 관련 유용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블루베리를 꼽았다. 그 덕에 블루베리는 ‘유스베리(youth berry)’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의 가장 큰 유용성은 항산화 작용이다.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줘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또한 지방질을 잘 흡수하고, 혈관 안의 나쁜 콜레스테롤(LDL) 등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심혈관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콩 중의 왕 검은콩

    검은콩에 풍부한 레시틴은 혈관 내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을 배출하는 작용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 밖에도 이소플라본은 폐경기 여성의 건강 및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혈관 확장과 혈액순환 촉진 효과 덕분에 두피까지 영양성분이 잘 전달돼 모발 및 두피 건강에도 좋다.

    유해물질 발생 억제를 돕는 가지

    일본 식품종합연구소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지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고 지방질의 흡수를 도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한다. 특히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가지의 검보라색 껍질은 식물영양소가 풍부한데 그 안에 안토시아닌도 숨어 있다. 그래서 가지는 꼭 껍질까지 먹어야 항산화 작용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지에는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도 있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종합영양꾼 포도

    포도는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포도의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 위스콘신대 존 폴츠 교수가 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포도주스와 포도주가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포도의 껍질과 씨에 많은 폴리페놀은 노화와 피로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식이섬유의 왕자 우엉

    우엉은 조리 과정에서 검게 변해 블랙푸드에 속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징이 있고, 식물성 식이섬유를 8.84%나 함유하고 있다. 이는 사과의 1.5%, 파인애플의 1.59%, 토마토의 0.71%보다 훨씬 많은 수치. 식물성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또 장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유해물질이 장과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체내에 쌓인 나쁜 이물질도 흡착해 함께 배출시킨다. 동물성 식품 섭취가 많아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피부 노화를 막는 검은깨

    검은깨는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풍부한 비타민 E와 천연 토코페롤을 공급해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해주고 피부 노화를 억제한다. 피부 건조증을 완화시키며 아토피 피부 치료, 장운동 활성화에 효과가 탁월하다. 볶아서 간 깨를 우유, 두유, 선식 등에 타먹거나 꿀과 함께 물에 섞어 마시기도 한다. 흑임자죽, 연두부 검은깨 샐러드 등으로 요리하면 좋다.

    심장의 수호신 ‘블랙푸드’의 비밀
    Tip. NUTRILITE

    76년 역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


    뉴트리라이트는 1920년대 초반 창립자인 칼 렌보그가 만든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칼 렌보그는 식물영양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끝에 1934년 북미 최초로 종합비타민, 무기질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후 비타민, 미네랄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 현재까지 세계 매출 1위(2009년 유로모니터 기준)를 지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워싱턴 주, 멕시코 및 브라질에 유기농 농장을 두고 이곳에서 직접 식물을 재배, 수확, 처리해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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