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2

2010.04.20

달콤한 전자책을 꿈꾸다! 인터파크 ‘비스킷’

  • 입력2010-04-15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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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전자책을 꿈꾸다! 인터파크 ‘비스킷’
    ‘비스킷’. 달착지근한 과자가 아니다. 인터파크가 내놓은 e북의 새 이름이다. 지금 e북 시장은 온라인 유통의 강자인 인터파크가 단말기와 유통 플랫폼을 아우르는 비스킷을 들고 나타나면서 전운이 감돈다.

    비스킷은 LCD가 아니라 e잉크 화면을 쓴다. 극성에 따라 화면에 들러붙는 e잉크 덕분에 뒤에서 빛을 쏠 필요가 없어 LCD를 볼 때보다 눈이 한결 편하다. 수필이나 소설 등 문학 서적, 특히 만화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스킷 같은 전자책 덕분에 앞으로 신간이 나와도 서점을 돌며 발품을 팔 일은 없을 것 같다. 앉은자리에서 전용 서점인 비스킷 스토어에 들어가 구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책 한 권이 비스킷 안으로 배달되니 말이다. 비스킷은 휴대전화와 똑같은 통신 모듈을 싣고 있어 언제라도 스토어에 접속해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책 구매와 상관없이 통신비는 무료. 인쇄비가 들지 않아서 책값은 시중보다 30~50%, 신문은 50~70% 싸다. 비스킷 스토어의 ‘바로 구매’ 버튼에 저절로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내부 저장용량은 4GB. 3000권 안팎의 책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하지만 외부 메모리 카드를 꽂을 수 없어 그 이상의 책을 담지는 못한다.

    비스킷에서 놓칠 수 없는 재주는 책 읽기 기능이다. 이 기능을 켜면 모든 문장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한마디로 ‘듣는 책’이다. 무엇보다 영어로 된 문장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수준이 놀랍다. 영어 문장을 공부할 때 안성맞춤.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남녀 목소리도 골라 들을 수 있다.

    e잉크를 쓰는 대부분의 e북은 반응이 느리다. 잉크가 화면에 들러붙는 시간 탓이다. 비스킷도 이 약점을 극복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런 느림이 비스킷이 주는 미학이 아닐까.

    칫솔(www.chitsol.com)은 열혈 얼리어댑터이자, 인기 블로그 ‘칫솔닷컴’을 운영하는 IT 전문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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