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7

2010.03.16

반 박자 늦게 소비자 따라가기

  • 입력2010-03-10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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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박자 늦게 소비자 따라가기
    과거의 소비자는 기업이 만든 틀 속에서 살았습니다. 거대 기업이 만들어놓은 제품에서 제한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기업들 역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끌려다니는 행위라고 여겼습니다. 경쟁 기업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은 나이, 성별, 지역, 재산 등 나름의 기준으로 소비자를 이해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지금까지는 무리 없이 통용됐습니다.

    하지만 생활 영역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과거의 기준으로 소비자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모바일 등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소통하는 방법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와의 공감대가 매우 중요한 분석 키워드로 부각됐습니다. 그리고 공감대에 즉시성이 결합하면서 소비자와 공감대 연결고리를 만드는 작업이 어려워졌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무한성장을 위한 이기심으로 고객과의 사이가 멀어졌다면, 지금은 생활패턴 변화로 고객과의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소셜 마케팅’을 무작정 따라 하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전문가를 채용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까요.

    기업이 소비자를 리드하려던 습관을 버림으로써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소비자는 기업이 리드할 수 없는 영역으로 옮겨갔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도 어렵습니다. 기업은 반 박자 늦게 소비자를 따라가다 걸음을 맞춘 뒤, 차츰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느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천천히 소비자와의 간극을 줄여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블로거 ‘전설의 에로팬더’의 블로그(http://2ndfinger.com)는 소셜 플랫폼과 소셜 앱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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