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7

2010.03.16

연이은 자연재해 앞에 지구촌 ‘신음’ 外

  • 입력2010-03-09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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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자연재해 앞에 지구촌 ‘신음’

    2월27일 오전 3시34분(현지 시간) 남아메리카 남서부 칠레에 8.8도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3월2일 기준 795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월 발생한 아이티 지진보다 약 1000배 강했지만 진앙지가 깊고 지진 대비를 많이 해왔기에 피해는 오히려 적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콘셉시온에서는 연일 상점 약탈과 방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칠레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2명이 연락 두절돼 대사관이 인터폴을 통해 행방을 찾고 있다. 2월28일에는 최악의 폭풍우 ‘신시아’가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을 덮쳐 50명이 사망했다. 3월4일 타이완에도 강도 6.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죽고, 12명이 다치는 등 지구촌에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거대한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진 인간이여!

    세종시 결국은 국민투표인가?

    3월2일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해 “국민투표의 ‘국’자도 꺼낸 바 없고 검토하지도 않고 있다”며 공식 진화에 나섰다. 2월2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국민투표 이야기에 친박 쪽에서는 “입법부 기능을 무시하는 거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당 역시 ‘헌법 유린’이 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친이계에서조차 “시기상조다” “청와대의 단독 플레이” 등 지적이 쏟아졌다. 일단 국민투표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세종시 문제의 논의를 위해 친이·친박계가 함께 구성하기로 한 ‘중진협의체’에 누가 참여할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랜 세종시 논란에 피로한 국민. 돌파구는 어디에?

    골골 군용기 잇따라 추락 5명 사망



    연이은 자연재해 앞에 지구촌 ‘신음’ 外
    3월2일 공군 F-5 전투기 2대가 강원 평창군 선자령 인근에서 추락해 3명이 순직했다. 3일에는 육군 500MD 헬기 1대가 경기 남양주시 일패동 비닐하우스 단지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 원인과 관련해 군 전문가들은 F-5 전투기와 500MD 헬기가 노후 기종임을 지적한다. 전투기 정년은 30년 안팎이지만 F-5E는 1975년 미국에서 도입됐으며, KF-5F는 84년 도입돼 국내에서 조립 및 생산됐다. 500MD 헬기도 78년에 생산된 기종으로, 설계수명 30년을 넘겼다. 사고 기종인 F-5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비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체 전투기 중 F-5가 3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공군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됐다. 골골대는 항공기에 애꿎은 목숨만.

    온라인 딸에 중독 친딸 굶겨 죽여

    연이은 자연재해 앞에 지구촌 ‘신음’ 外
    3월1일 온라인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 굶어죽게 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모(41) 씨 부부는 친딸보다 가상의 딸을 키우는 재미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가 즐긴 게임은 ‘프리우스 온라인’으로 레벨 10을 넘으면 ‘아니마’ 소녀 캐릭터를 양육할 수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아니마를 데리고 다니며 옷과 장신구를 사주거나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쓰는 등 딸처럼 키운다. 이들 부부는 2008년 중순쯤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나 결혼했으며, 부인 김모(25) 씨는 임신하고도 남편과 PC방을 전전했다. 출산 후에도 매일 PC방에서 몇 시간씩 아니마에 공을 들이느라 딸만 혼자 방치해놓은 채 분유도 먹이지 않았다. 온라인 딸 키우다 살아 있는 딸 죽인 죄의 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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