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6

2010.03.09

머리 수직 이동 땐 떼굴떼굴 토핑 난다

미스 샷 줄이기④ - 토핑(topping)

  • 조헌상 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0-03-04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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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수직 이동 땐 떼굴떼굴 토핑 난다

    ①어드레스 할 때 상체를 많이 굽히면 임팩트 때 척추 각도가 퍼지는 현상이 생긴다. ②공을 멀리 보내려고 오른 팔꿈치를 붙여서 다운스윙을 하면 팔로스루를 팔로만 들어올리게 돼 토핑이 발생하기 쉽다. ③손목의 꺾임이 풀려서 내려오는 것이 뒤땅이나 토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아이언과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의 스윙궤도는 다르다. 아이언은 스윙궤도가 가파른 (upright) 반면,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는 완만(flat)하다. 가파른 스윙은 원심력 방향과 클럽헤드의 중력 방향이 비슷해 위에서 지면을 향해 작용한다. 이 원리로 아이언 샷은 뒤땅을 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완만한 스윙(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은 지면을 향하는 중력보다 밖으로 나가려는 원심력이 크다. 특히 스윙 속도가 빠를수록 원심력은 클럽헤드 무게에 의한 중력보다 커진다. 이 때문에 스윙궤도가 완만한 클럽은 토핑(topping) 샷이 많이 생긴다. 클럽 디자인을 보면 아이언은 클럽헤드가 무거워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힘을 이용한다.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는 클럽헤드가 가벼워 원심력을 이용, 옆에서 옆으로 휘두르는 게 편하게 고안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언 샷의 실수는 토핑보다 뒤땅을 치는 팻샷이 대부분이고,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 샷은 대부분 토핑 샷이다.

    토핑 샷의 첫 번째 원인은 공 위치가 스윙 최하점보다 왼쪽으로 놓였거나, 공과 몸의 간격이 지나치게 떨어진 것이다. 공과 몸의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다운스윙에서 코킹이 미리 풀리는 ‘캐스팅 현상’이 생겨 뒤땅이나 토핑이 나기 쉽다.

    두 번째는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몸의 각도가 다운스윙 때 펴지면서 몸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공을 강하게 치려는 욕심이 부른 결과다.

    세 번째는 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연결되는 방향전환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체중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몸이 아니라 손으로만 스윙을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토핑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곳에 공을 놓아야 한다. 어드레스할 때 그립을 잡은 손은 몸에서 주먹 하나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공을 강하게 치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리듬을 가져야 한다. 리듬은 스윙의 순서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방향 전환할 때 하체의 체중이 왼쪽으로 먼저 옮겨진 뒤 허리에 이어 팔이 움직이는 게 이상적인 동작이다.



    평소 자신의 스윙 템포보다 60% 정도 천천히 하체 → 허리 → 팔의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일 때까지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동작이 잘 이루어지면 템포를 조금씩 높여가면서 원래의 템포로 스윙을 한다.

    머리가 들리지 않으면 몸의 각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머리에 힘을 줘 움직이지 않게 할 경우, 오히려 체중이동이 안 돼 결과가 더 나빠질 수 있다. 머리는 백스윙 때 오른발 쪽으로 살짝 이동했다가 스윙을 하면서 왼발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 움직임은 매우 작지만 중요하다. 그래야 중심축의 아래쪽(다리)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몸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머리가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움직이면 상당한 거리 손실도 난다. 몸의 중심축이 수평으로 움직여야 최대의 원심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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