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여기까지 웬일이야?

시크함, 화려함으로 무장한 뉴욕은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정글과 같은 곳입니다. 캔디스 부시넬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NBC 드라마 ‘립스틱 정글(Lipstick Jungle)’. 당당한 여성 빅토리, 니코, 웬디가 비즈니스의 한복판 뉴욕에서 경험하는 성공전략과 인생철학을 살펴봅시다.

Charles So what brings you all the way up here?

Brangelina stand you up for a trip to Cambodia?

Nico Missed the neighborhood. And you.

Charles Really?



(중략)

Megan Excuse me, Professor?

Excuse me, I’m so sorry to interrupt.

You see, on Wednesday night, my hard drive crashed.

And I lost everything.

Charles Megan, calm down.

Megan But I feel like I completely let you down.

Charles No, no. The world’s still spinning. Life goes on. Okay? I’ll take the paper. It’s all right.

-시즌1 에피소드4 중에서

니코는 남편 찰스가 교수로 있는 대학의 커피숍에서 모처럼 데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떤 학생이 다가오더니 늦게 제출한 리포트에 대해 걱정하며 그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는군요. 찰스는 학생을 진정시키며 제출한 리포트를 확인해보겠다고 합니다.

1. So what brings you all the way up here?

당신이 여기까지 웬일이야?

예상치도 못한 사람이 오랜만에 찾아온 경우 What brings you here?라고 하지요. All the way up here는 ‘여기, 이곳까지’라는 뜻으로 장소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더 가벼운 표현으로 What’s up(무슨 일이야)?이 있습니다.

2. Brangelina stand you up for a trip to Cambodia?

브랜젤리나(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부부)가 캄보디아로 여행 가면서 당신을 바람맞히기라도 한 건가?

잡지사 편집장으로 바쁜 아내 니코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찰스는 약속이 취소됐거나 누군가에게 바람맞아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찾아왔냐는 뉘앙스로 농담을 하고 있군요. Stand someone up은 ‘누군가를 바람맞히다’라는 뜻이지요. 비슷한 표현으로 Charles was a no-show(찰스는 온다고 약속하고 오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No-show는 ‘온다고 약속하고 바람맞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3. But I feel like I completely let you down.

교수님을 완전히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요.

리포트를 늦게 제출하면서 점수에 영향을 끼칠까봐 노심초사하는 학생 메건은 교수인 찰스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모범생인 듯 합니다. Let someone down은 ‘누군가를 실망시키다’라는 뜻으로 동사 disappoint와 같은 의미지요.

4. The world? still spinning. Life goes on. Okay?

세상은 아직 돌고 있고. 인생은 흘러가는 거고. 알았나?

걱정하는 학생을 진정시키려고 찰스는 별일 아니라며 The world’s still spinning, 즉 ‘세상은 아직 돌고 있다’고 하는군요. Life goes on은 ‘인생은 흐른다’는 의미이나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뜻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