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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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정렬 틀어질수록 슬라이스는 더 악화된다

미스 샷 줄이기

  • 조헌상 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0-01-06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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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정렬 틀어질수록 슬라이스는 더 악화된다

    1, 2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아웃 투 인’ 스윙을 하면 슬라이스가 난다. 1은 앞에서, 2는 옆에서 본 스윙 자세. 3 어드레스 자세가 중요하다. 왼발이 뒤로 빠져 목표 방향으로 몸이 열리면 악성 슬라이스를 피하기 어렵다.

    골프공은 맞을 때 클럽헤드의 앞면(페이스)에 의해 회전이 걸리는데, 이 회전이 걸리는 방향으로 휜다. 따라서 회전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공의 비행방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그게 쉬운 건 아니지만.

    공을 어드레스 위치에서 내려다봤을 때 공의 회전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두 가지다. 공에 맞을 때 클럽페이스의 각도, 그리고 클럽헤드가 공을 때리기 직전과 직후의 스윙 궤도다. 클럽페이스의 각도는 공이 휘는 것을 조절하고, 클럽헤드의 스윙 궤도는 공이 날아가는 초기 방향을 조절한다.

    클럽페이스 각도는 ‘오픈’ ‘클로즈’ ‘스퀘어’ 세 가지. 공이 오픈된 상태로 맞으면 슬라이스, 클로즈 상태로 맞으면 훅이 난다. 공이 정중앙에 반듯하게 맞는 것이 스퀘어다.

    클럽헤드의 스윙 궤도는 목표의 오른쪽 방향으로 스윙하는 ‘인 투 아웃’, 왼쪽으로 스윙하는 ‘아웃 투 인’, 스윙이 정면을 향해 똑바로 흐르는 ‘스퀘어’ 세 가지다. 하나의 스윙 궤도를 골라서 클럽페이스 각도를 바꿔가며 스윙을 시도해보라. 그러면 공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다가 끝에서 서로 다른 변화를 보일 것이다.

    대부분의 미스 샷은 클럽페이스 각도와 클럽헤드 스윙궤도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보통 클럽헤드의 스윙이 ‘인 투 아웃’ 궤적을 그리면 클럽페이스가 오픈된 상태로, ‘아웃 투 인’ 궤적을 그리면 클로즈된 상태로 공을 때리게 된다. 전자의 경우 공은 슬라이스를 그리며 날아가고, 후자는 훅을 그린다. 이 같은 클럽페이스 각도와 클럽헤드 스윙궤도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한 뒤 자신의 스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하는 샷의 원인 중 하나가 어드레스다. 먼저 자신의 셋업(set up) 자세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몸의 각 부분인 허리, 어깨선 등은 목표 방향에 평행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드레스의 기본이자 필수다. 슬라이스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스윙도 문제지만, 어드레스 때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몸이 열리는 것이다. 즉 몸의 정렬(line-up)이 틀어지면서 결국 슬라이스를 일으키는 것.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시선은 페어웨이(fairway) 중앙을 보면서 몸통은 페어웨이 왼쪽이나 목표의 왼쪽을 지나치게 향하는 것이다. 이런 자세는 ‘아웃 투 인’, 즉 몸 밖에서 안쪽으로 끌어들이는 스윙을 유도, 악성 슬라이스를 유발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공의 휘어짐(슬라이스)이 많아질수록 어드레스 자세를 더 왼쪽으로 트는 것이 골퍼들의 심리. 하지만 왼쪽으로 몸을 돌릴수록 슬라이스는 더욱 심해진다. 반대로 목표의 오른쪽을 향한 자세로 서서 어드레스를 하면 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의 자세에서 반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치를 모르면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없으며, 반대개념에서 원인 찾기에 급급한 나머지 깔끔했던 자세와 스윙까지 망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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