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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자연산 대하 “날 보러 와요”

자연산 대하 “날 보러 와요”

자연산 대하 “날 보러 와요”

수염이 긴 안면도 자연산 대하.

한반도의 3면을 둘러싼 바다는 계절마다 풍요로운 해산물을 제공한다. 그중 서해의 늦가을 별미는 전어, 꽃게, 낙지, 대하(大蝦)다.

대하는 서해에서 주로 잡히는 보리새웃과의 덩치 큰 새우로, 봄에 산란해 여름에 연안에서 몸집을 키우고 10월 월동을 위해 깊은 바다로 나가는데 이때의 살맛이 찰지며 달다.

특히 10월 하순, 대하의 최대 집산지인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거친 물살 속에서 살아온 자연산 대하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사료를 먹고 자란 것과는 확연히 다르니 제철 자연산을 꼭 먹어보길 권한다.

일부 양심 없는 판매자들이 양식산을 자연산이라 속여 팔기도 해 구별법을 익혀두는 게 좋다. 첫째, 수조에서 살아 있는 것은 양식산이라 보면 된다. 그물로 잡는 자연산은 살아 있는 상태로 팔리기 어렵다.

둘째, 얕은 물구덩이에서 키우는 양식산은 자외선에 타서 색이 짙은 데 비해 깊은 물에서 논 자연산은 상대적으로 뽀얗다. 셋째, 양식 대하는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사느라 수염이 덜 발달해 그 길이가 몸길이보다 짧지만, 자연산의 수염 길이는 몸의 두세 배에 이른다.



수염의 중간이 부러진 듯한 대하는 수입산이거나 냉동저장품을 해동시킨 것이니 조심하자. 보통은 대하를 왕소금을 깐 뒤 구워 먹는데 선도가 좋은 것은 껍질 벗겨 날로 먹으면 본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간장게장 담그듯 간장대하장을 만들면 겨울철 훌륭한 반찬이 되고 고급 일식집에서처럼 초밥에 얹을 수도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kr.blog.yahoo.com/igundown
Gundown은
높은 조회 수와 신뢰도로 유명한 ‘건다운의 식유기’를 운영하는 ‘깐깐한’ 음식 전문 블로거입니다.



주간동아 2009.11.24 712호 (p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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