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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사람 잡지 말기를…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선무당 사람 잡지 말기를…

경매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경매서적 코너, 경매 무료특강, 경매법정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경매 대중화’가 정말 피부에 와닿더군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일부 ‘꾼’에서 일반인에게까지 확대됐다는 점은 분명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대중화됐다고 해서 경매가 쉬워진 것은 아닙니다. 이번 커버스토리를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아시겠지만, 경매에는 숨은 ‘함정’들이 있습니다. 경매 컨설팅업체를 이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조사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요즘 경매시장에서는 초보자들의 ‘황당 실수’가 화제입니다. 입찰가격에 ‘0’자를 하나 더 써넣어 2억원짜리 아파트를 십몇억원에 낙찰받았다는 얘기도 있고, 이미 기입한 입찰가격을 볼펜으로 수정한 탓에 낙찰이 취소된 사람도 있습니다(입찰가격은 수정할 수 없습니다). 이밖에 물건의 물건번호를 안 쓰거나, 입찰가격과 보증금액을 바꿔 기입하거나, 입찰보증금을 1만원 적게 넣는 실수도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경매법정에서 입찰봉투를 제출하는 순간에야 경매가 취하된 물건인 것을 알고 “오늘 삽질했다”며 허탈해하는 분을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선무당 사람 잡지 말기를…
실제 체험해보니 알겠더군요. 낙찰받는 순간을 상상하면 남들에게 자랑하고, 도배지 고르고, 집들이하는 상상으로까지 이어져 부푼 맘이 된다는 것을요. 그런 기분에 사로잡혀 위와 같은 실수를 했다가는 소중한 낙찰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이요, 적지 않은 입찰보증금까지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조심 또 조심, 숙고 또 숙고를 당부 드립니다. 경매 초보자라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 곱씹어보시기 바랍니다.



주간동아 2009.04.14 681호 (p78~78)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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