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0

2009.01.20

“이 정도는 질러주셔야 대한민국 VVIP”

백화점에서 40억대 요트, 백금 국새 등 판매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9-01-13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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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는 질러주셔야 대한민국 VVIP”
    ‘방4개와 화장실 3개를 갖춘 40억원대 요트, 115.44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22억원대 목걸이, 240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보석 상자에 담긴 400만원대 화장품….’

    롯데백화점이 최근 초우량 고객 7000명에게 보낸 상품 목록이다.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한정 생산 상품만으로 구성된 이 카탈로그의 이름은 ‘슈퍼 리미티드 에디션(Super Limited Edition)’.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20%나 차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도 같은 이름으로 초고가품 판매전을 기획해 상당수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최고가 상품이 20억원대 다이아몬드 반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상품 구성이 한층 고급스러워지고 화려해졌음을 알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특별한 상품을 소장하려는 고객에게 가격은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조건에 상관없이 최고급 제품을 엄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명품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는 이 백화점 고객 가운데 상위 1%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기 때문. 불황기에는 이들의 구매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초우량 고객군 MVG (Most Valuable Guests)를 연간 5000만원 이상 구매자, 3000만원 이상 구매자, 1500만원 이상 구매자 등 3등급으로 나눠 각각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우량 고객’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A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

    40억원, 90×110×40mm,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만든 현 대한민국 국새의 원형본. 정부 국새 제작자 세불 민홍규 씨가 제작했다.

    B IWC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2억3000만원대, 659개의 서로 다른 부품으로 이뤄졌으며, 1년간 세계에서 50점만 한정 생산된다.

    C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GMT-마스터 II ICE

    6억5000만원대, 2393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시계. 시계 페이스의 물결무늬는 다이아몬드 300개를 이어 붙여 만든 것이다.

    “이 정도는 질러주셔야 대한민국 VVIP”
    1 아주마린 페레티 592

    40억원대, 방 4개와 거실 1개, 화장실 3개를 갖춘 럭셔리 요트. 최대 12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2 드비어스 오드리 꼬끄 목걸이

    22억원대, 전 세계에 하나뿐인 제품. 플래티넘 줄에 115.44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3 드비어스 심플 생크 옐로 다이아몬드 반지(위)

    29억원대, 플래티넘 소재 링 위에 18.72캐럿의 에메랄드 컷 옐로 다이아몬드를 올렸다.

    드비어스 심플 생크 다이아몬드 반지(아래)

    2억4000만원대, 2캐럿대 라운드 블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4 S.T.듀퐁 플레이스 방돔 프리스티지 다이아몬드 만년필

    7000만원대, 다이아몬드 160개로 만년필 표면을 장식했다.

    5 라프레리 주얼드 럭스 크림+익스클루시브 캐비아 컬렉션

    440만원, 240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사용해 만든 수제 보석 상자에 캐비아 럭스 크림을 담았다. 익스클루시브 캐비아 컬렉션은 캐비아 럭스 크림, 캐비아 럭스 아이크림, 스킨 캐비아 등 7종의 화장품으로 구성됐다.

    6 루시에 카모마일 티아라+목걸이+ 귀걸이 세트

    2억원, 25.8캐럿 상당의 다이아몬드 922개가 세팅돼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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