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6

2008.12.23

기부 행사를 개최하다 ‘hold a fundraiser’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8-12-16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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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아이비리그 학부와 대학원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얼마나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지를 비중 있게 살펴본다. 그래서 그런지 연말이 되면 봉사활동을 ‘즐겨’하는 동료들의 행보가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Each year around this time I collect a big group of letters written by underprivileged kids to Santa Claus(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나는 불우한 아이들이 작성한 많은 편지를 산타클로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어). This year I wanted to extend this out to you all. If anyone is interested in sending a child a gift, I’ll have letters with me Monday(올해는 너희에게도 동참할 기회를 주고 싶어.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면 내가 월요일에 편지를 가져올 테니 참고하라고). Sometimes your gift is the only one they get, so it’s really the thought that counts(때로 너희들의 선물이 아이들이 받는 유일한 선물이 되는 경우도 있지. 그래서 이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야).

    이곳에서 donation(기부)이나 fund-raising(기금 마련) 행사는 거의 생활화돼 있다. ‘기부 행사를 개최하다’는 ‘hold a fundraiser’ 식으로 쓴다. 돈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례도 많다. We are trying to raise at least $100 from each cluster to help pay for gifts and activities(우리는 행사 진행과 선물비 조로 각 반에서 최소 100달러씩 걷었으면 해). I know Cluster B can easily exceed this benchmark. So if you have a couple of bucks in your pocket, donate them to this amazing event(B반은 쉽게 이 기준선을 넘을 거라고 믿어. 주머니에 몇 달러라도 있으면 이 멋진 행사에 기부해주었으면 해). 집요한 친구들은 Please see me after our classes today!(오늘 수업 끝나고 나 좀 꼭 보고 가)라며 한마디씩 덧붙인다.

    사실 주최 측이 바라는 것은 행사엔 오지 않고 기부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Some of you told me that you are not able to come, but would like to make a donation, which is also much appreciated(몇몇 친구들이 참석은 못하지만 기부는 꼭 하고 싶다고 하던데, 그것 역시 우리로선 무척 감사한 일이야).

    Your contribution will make a difference (make a big impact). ‘너의 작은 기부가 세상을 바꾼다’는 한국어나 영어나 진부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멘트다. 뒤이어 나오는 흔한 대사로는 for the success of the festival and most importantly in the lives of families who will be helped by the Aid Fund(축제의 성공을 위해,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자선기금으로 도움 받을 가족들의 삶을 위해)가 있다. 그러고 보면 헌혈 행사에서 쓰이는 문구는 한결 창의적이다. Why not unleash your inner hero by donating blood?(헌혈을 통해 네 몸속에 내재된 영웅을 확인해보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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