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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류는 이명박 후보 지지”

데이비드 강 다트머스대 교수가 전하는 ‘한국 대선을 보는 미국의 시각’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미국 주류는 이명박 후보 지지”

“미국 주류는 이명박 후보 지지”
“미국 주류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대북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11월19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 남북 정상회담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 강(42·사진)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정치학)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선에 대한 미국 정계의 시각을 이같이 전했다. 강 교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다.

-미국 정계가 선호하는 대선 후보가 있는가.

“공식적으로 미국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에 관해 의견을 표명한 바 없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많은 옵서버들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이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던 탓도 있고, 한나라당이 미국과 유사하게 북한에 좀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아주 강경한 입장을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이 후보는 ‘BBK 의혹’이라는 복병을 만난 상태인데….

“한국 정치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정도로 예측하기 힘들다. BBK 사건은 수많은 정치 스캔들 중 하나인가, 아니면 이 후보의 핵심 문제인가? 한국인들이 이 스캔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이회창이나 문국현 후보에 대한 미국 정계의 생각은 어떠한가.

“두 후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다. 얼마 전까지 미국의 관심 초점은 한나라당 경선이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 패자는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지금은 이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로 관심이 옮겨가 있다. 중간에 이회창 씨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미 정계는 이번 한국 대선을 이 후보 대(對) 정 후보의 대결로 보고 있다.”

-이번 한국 대선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은 편인가.

“물론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보다는 2002년 대선 때 관심이 더 컸다. 당시는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던 때라 한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때 노 대통령이 당선돼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그러나 지금은 예측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보는 분위기다.”

-이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다는 의미인가.

“그렇지는 않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워낙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 않은가. 다만 미국 주류가 이 후보를 선호하는 것은 맞다.”

-북핵 폐기까지 한미 양국의 할 일이 많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한미 대통령 커플은 누구라고 보는가.

“누가 차기 미 대통령이 되든 북핵 문제는 미국에서 두 번째 문제다. 첫 번째는 중동 문제다. 누가 미 대통령이 되든 현재의 북핵문제 해결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북핵 문제에 투자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몇 가지에선 성공했다. 그러나 더 많은 실패를 남겼다. 특히 외교정책은 예측하기 힘들었고, 실천하기 어려운 경제정책들을 내놓았다. 지나치게 거침없는 언행(too freely speaking)을 보인 점도 문제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어받아 지속시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는 아웃사이더로 대통령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 그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본다. 훗날 한국 역사가들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주간동아 613호 (p28~28)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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