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6

2005.10.18

“탄핵 면죄부·공천 실패 증명할 터”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5-10-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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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면죄부·공천 실패 증명할 터”
    여야가 홍사덕 속앓이에 빠졌다. 경기 광주 재선거에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힌 뒤 홍 전 의원에 대한 압도적 지지도가 여야 가슴앓이의 배경. 열린우리당 이종상,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는 그 뒤를 이어 2, 3위를 오락가락한다. 홍 전 의원이 당선될 경우 여당은 본의 아니게 홍 전 의원과 야당에 탄핵 면죄부를 쥐어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도 홍 전 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면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론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당 조직을 활용해 홍사덕 바람을 주저앉힐 태세지만, 지역 민심은 생각보다 싸늘하다. 홍 전 의원은 40년 친구인 김덕룡 의원까지 등지며 배수진을 쳤다.

    문: 탄핵 주역이란 굴레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답: “열린우리당 측에서 그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광주 현지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을 잘했다가 46%이고, ‘너무 빨랐다’와 ‘잘못됐다’는 응답을 다 합쳐도 40%밖에 안 됐다. 그런 사정을 우리당도 알지 않겠는가.”

    문: 탄핵 활동에 대한 후회는?

    답: “탄핵 역풍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 탄핵 주역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나 이미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문: 한나라당 공천에서 왜 탈락했는가.

    답: “교만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이런 교만이 고쳐지지 않으면 ‘불임정당’ 신세를 피하기 어렵다.”

    문: 재선거 특성상 무소속의 선전은 힘들어 보인다.

    답: “중도사퇴를 말하는가. 나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광주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선전을 해 탄핵의 정당성과 부실공천을 증명해 보이겠다.”

    문: 여권이 어부지리를 챙길 경우 비난을 피할 수 없을 텐데. 복당 불가 입장도 나왔다.

    답: “정치적 행사를 앞두고 마음 상하는 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겠다. 표는 한데 몰리는 특성이 있다. 선거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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