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해마다 이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답: “2001년, 양돈농가와 양돈 관련 단체 및 업체 등 양돈산업에 속한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작은 취지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개월간 약 1억4000만원, 올해는 2억원을 목표로 해서 벌써 7500만원이 모금됐다. 이러한 양돈인들의 따뜻한 정성이 우리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문: 최근 주목을 받은 ‘의무 자조금(自助金)’이란 무엇인가.
답: “국내 양돈농가들이 솔선수범하여 양돈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2004년 4월부터 의무적인 양돈 자조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도축 돼지 한 마리당 400원’씩 기금을 내고 있는데, 이러한 자조금 사업은 농산물 수입 개방에 맞서 국내 양돈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양돈인들의 피나는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문: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음식점 식육 원산지표시제의 영향은.
답: “사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식육의 원산지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은 양돈업계를 비롯한 국내 축산업계가 오랜 기간 진행해온 숙원사업이었다.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역시 음식점에서의 소비량이 상당한데 지금껏 소비자들이 국내산, 수입산을 모르고 먹었다는 것은 기본적인 알 권리를 침해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앞으로 품질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 지난해 ‘웰빙 삼총사’ CF 광고로 주목을 받았는데.
답: “지금까지 국내 돼지고기 소비는 지나치게 삼겹살에 편중되어 삼겹살의 수입을 부추긴 면이 적지 않았으므로 등심, 안심, 뒷다리살 등 이른바 ‘웰빙 부위(저지방 부위)’의 소비 촉진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푸짐한’ 돼지 이미지 대신 늘씬한 미녀 삼총사를 등장시키는 광고 덕분에 삼겹살에 눌려 있던 웰빙 부위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불경기에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도, 돼지고기의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올여름 돼지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만큼 양돈농가에 의미 있는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