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숙이는 가끔 글도 쓰고, 동아리에서 통기타를 치며 포크송을 부르곤 하던 재능 있는 후배였습니다. 물론 마음씨도 좋았고요.
사진의 배경은 경북대 도서관 앞 잔디밭인데요, 지금도 저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사진 속 후배들 외에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더 있습니다. 강정란과 최현숙인데요, 둘 다 부산에서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란이는 아마 교편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대학시절 과(科)는 달랐지만 참 친하게 지냈는데 제가 일찌감치 먼 곳으로 떠나다 보니 연락이 끊겼습니다. 후배들아, 정말 보고 싶다.
■ 최미자/ 미국 샌디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