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2

2005.09.13

찜질방 폭발사고 “왜 매번 대구?” 外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5-09-07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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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질방 폭발사고 “왜 매번 대구?” 外
    ●찜질방 폭발사고 “왜 매번 대구?”

    9월2일 대구의 한 대형 목욕탕 건물에서 경유보일러와 LPG 등의 연쇄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4명 사망, 2명 실종, 4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수십명이 목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 인원이 많았다고. 화재가 위층으로 번지자 일부 고객은 2, 3층 목욕탕 창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고가 폭발과 화재 사건이 빈발하는 대구인 점에 주목하고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태풍 ‘나비’ 북상 “우리도 미국처럼?”

    제14호 태풍 ‘나비(NABI)’가 9월7일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9월2일 현재 나비의 중심기압 925h㎩(헥토파스칼), 반경 520km, 중심 최대풍속 초속 46m에 달해 2003년 ‘매미’에 필적하는 강한 태풍이라고. 올해는 별 피해 없이 지나갔던 태풍이 가을 초입, 어느 정도의 위력으로 다가올지 심히 걱정된다

    ●김우중 씨 `‘무일푼’ 주장 허구로 드러나



    그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해외에서 빈털터리로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검찰 수사 결과 그 주장은 거짓말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1981년부터 99년까지 18년 동안 BFC에 입ㆍ출금된 자금 중 377억 달러를 차입금 상환(300억 달러), 회사 운영자금(75억8446만 달러)에 사용하고 나머지 1억1554만 달러(1141억원)는 개인적으로 횡령한 사실을 규명해냈다. 결국 김 전 회장은 대우가 운영하던 해외 금융조직 BFC의 자금을 횡령해 해외에 재산을 숨겨뒀다는 뜻이니, 그간 곶감 빼먹듯 어느 정도나 유용했는지 밝혀내야 할 것.



    ●송파發 투기 광풍은 일시적일까?

    8·31 부동산대책안 발표 이후 송파 신도시 예정 지역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여ㆍ마천동 일대 아파트와 토지 소유주들은 매물로 내놓은 물량까지도 위약금을 물며 회수하는 지경이다. 호가 급등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이에 정부는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동원하며 “송파구 투기는 정책을 이해하지 못한 일시적 현상이다” “지금 투기에 나서는 것은 상투를 잡는 셈이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아직도 투기세력의 힘과 능력을 오판하는 것 아닐까.

    ●미국판 쓰나미, 뉴올리언스는 난장판

    “시가전 상황이다. 약탈자에게 총격을 가할지도 모른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구난활동을 하고 있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국장이 치안부재의 무법 상황을 이같이 묘사했다. 문제는 그 정도가 날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 CNN은 9월2일 “어둠이 내리면 폭력사태가 늘어나 구조활동이 위협받고 있다”며 “아직 물에 갇힌 시민들에 대한 구조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조돼 대피한 수천명의 주민들은 시체와 사람, 오물 사이에 살았다”고 현지 참상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가 미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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