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돈을 모았다. 세뱃돈과 용돈을 아껴서 모은 돈이 대학 때는 800만원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이 가운데 500만원으로 주식 투자에 나선 것이 대학 1학년 때인 2000년. 그로부터 5년 뒤 500만원은 2300만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35%의 복리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종자돈이 많지 않았기에 금액으로 치면 대단치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원금의 4배가 넘는 수익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 씨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워렌 버핏’처럼 투자했다고 말한다. 물론 그의 투자방법이 100% 버핏과 같을 수는 없다. 다만 버핏의 기본 원칙과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타이밍이 아닌 가격에 주목하고 △장기적으로 판단하고 △소유주를 위한 경영을 하는 기업이 좋다는 등의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 그리고 이런 원칙은 노 씨의 실전 투자 경험과 어우러지면서 투자 철칙으로 자리 잡았다.
버핏은 노 씨가 가장 존경하는 투자가다. 투자 이론과 실천 양쪽에서 모두 성공한 인물인 데다 억만장자답지 않은 검소한 성품에 매료됐다고 한다. 노 씨는 이런 이유 때문에 대학 때 버핏이 살고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방문하기도 했고,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헤서웨이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노 씨는 이제 본격적인 투자가로 나설 계획이다. 물론 아직은 초보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가 지금의 투자 철칙만 지킨다면 성공이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는다. 몇 년 후에 각종 언론과 투자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 투자가가 돼 있을 노 씨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상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