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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걱정 말라고?

식생활 서구화 가속 한국인 경계 경보 … 식이·운동 요법 등 고지혈증 예방이 첫걸음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동맥경화’ 걱정 말라고?

‘동맥경화’ 걱정 말라고?
우리나라는 식단이 채소 위주여서 서양에 비해 비만 인구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그동안 동맥경화로부터의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높았다. 동맥경화가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쌓여 혈관 벽이 딱딱해지는 질환인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심지어는 고지방 음식을 권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이제 한국인도 동맥경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한국인의 열량 섭취 중 고지방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1969년 7.2%에서 2001년에는 19.5%로 크게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중성지방을 높이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중성지방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성분으로, 한국인의 주식인 밥·국수·빵·라면·고구마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록 콜레스테롤은 아니지만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다음으로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는 지방성분이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불과 10여년 사이에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0명에서 25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 역시 10년마다 10mg/㎗씩 높아지고 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990년 161mg/㎗에서 2002년 191mg/㎗로 높아져 요주의 수치인 200mg/㎗에 다다랐다. 보통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 위험은 최대 2~3%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등 지방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 상태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과 호르몬의 주 원료가 되는 것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지만 지나치게 많을 경우 혈관 벽에 침착되어 동맥을 좁고 딱딱하게 만드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각종 심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크게 식습관과 가족력이며, 비만·당뇨 같은 질환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고지혈증은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릴 만큼,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천천히 혈관 벽을 손상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지혈증을 조기 치료함으로써 동맥경화를 막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을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물의 내장·생선 알·버터 등과 같은 동물성기름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올리브기름·등 푸른 생선·견과류와 같이 식물성기름이 많은 식단으로 대체한다. 둘째, 육류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되 정제되지 않은 곡물 중심으로 식단을 바꾼다. 셋째,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은 줄이고 삶거나 쪄 먹는다. 마지막으로 사탕과 밀크 초콜릿 같은 당질과 지방량이 높은 음식은 제한한다.

그러나 식이요법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콜레스테롤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 전체 콜레스테롤의 30%만이 음식물 섭취로 인해 생성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70%는 간에서 자체 생성된다. 따라서 고지혈증 환자는 식이요법과 함께 약물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피토, 조코와 같은 ‘스타틴’ 제제 약물은 간에서만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해 효과적인 콜레스테롤 억제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음식물 섭취를 통해 운반된 콜레스테롤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까지 차단해주는 ‘바이토린’(왼쪽 사진)이 소개됐다. 바이토린은 콜레스테롤의 두 가지 원천인 간과 장 모두에서 이중으로 작용해 콜레스테롤을 강력하게 억제해준다.





주간동아 2005.08.16 498호 (p88~89)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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