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4

2005.07.19

한국 남성들은 센 편?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www.sexyhan.com

    입력2005-07-15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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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성들은 센 편?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한국인의 모습은 대체적으로 서두르고,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대충대충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인식돼 있다. 버스를 탈 때도 우왕좌왕 뛰어다니고, 택시를 타도 무조건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심지어는 좌석이 정해진 열차표나 공연표를 가지고도 뛰어다니기 일쑤다.

    이렇게 서두르는 습성이 침실까지도 연장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 대답은 ‘노’인지도 모른다.

    한국성의학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사정시간은 삽입 후 5분에서 10분이 가장 많다고 한다. 1948년 미국에서 발표돼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킨제이보고서에 의하면, 당시 미국인의 평균 사정시간은 2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미국인의 조사 결과와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남성들은 그런대로 합격점 수준이 아닐까.

    그러나 가장 최근의 조사 보고를 보면 미국을 포함해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터키 5개국 18세 이상 남녀 500쌍의 섹스 지속시간을 4주일 동안 스톱워치로 측정한 결과 평균 섹스시간은 5.4분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미국인은 7분으로 조사돼 비교적 상위에 기록됐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 사정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야 정상일까? 최근 추세는 상대가 원하는 만큼 만족시키지 못하면 조루라고 본다. 성이란 최소한의 기본시간을 채웠다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 강요가 아닌, 부부간의 교감이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 상대방은 더 원하는데도 조절할 수가 없어서 빨리 일을 끝내버린다면 이것이 조루이며,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조루 증세가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만족스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조루 치료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예민한 부위에 관한 것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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