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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클리닉이 떴다(71)|맞춤 척추치료 전문 나누리병원 www.nanoori.co.kr

척추질환 운동으로 잡으세요

신체 특징·생활습관 따라 ‘맞춤치료’ 명성 … 미세현미경 추간공 확장술 등 수술은 ‘최후의 선택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척추질환 운동으로 잡으세요

척추질환 운동으로 잡으세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척추디스크의 디스크를 수술로 치료하고 있는 임재현 부원장(오른쪽).

최연호(29) 씨는 뛰어난 능력으로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지만 직업병인 ‘거북목 증후군’으로 만 4년을 고통받았다.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 탓에 고개가 모니터로 쏠리면서 C자형이 정상인 경추가 일자로 펴져(거북목, 거위목) 목 통증이 생긴 것. 1년 전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수술을 받으라는 말에 겁을 먹고 다시 인터넷을 뒤지게 됐다. 그 결과, 나누리병원의 ‘맞춤치료’에 대해 보게 된 최 씨는 그 길로 병원을 찾았다. 당시 그를 맞은 임재현 부원장은 최 씨의 ‘거북목’이 이미 목 디스크로 발전한 상태지만, 이전 병원과 달리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라고 했다. 젊은 나이와 직업활동을 고려할 때 수술보다는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의 신경가지만 차단하는 보존치료가 현명하다는 것. 최 씨는 목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지를 고주파 열로 응고시키는 간단한 치료를 받고 단 30분 만에 일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문제가 발생했다. 통증이 사라졌다는 기쁨에 “자세교정과 운동치료를 소홀히 하면 재발할 수 있다”는 임 부원장의 경고와 생활처방을 무시한 것. 결국 재발한 통증은 최 씨의 팔 감각까지 마비시켰다. 다시 병원을 찾은 최 씨를 꼼꼼히 검진한 임 부원장은 이번엔 ‘미세현미경 추간공 확장술’을 권유했다. 돌출된 목 디스크가 그간의 무리한 생활로 더 심해져 적극적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목 근육 인대 튼튼 운동 꼬박꼬박

미세현미경 추간공 확장술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층의 연성 목 디스크에 적합한 수술법이다. 피부를 2.5cm만 절개하고 수술 현미경을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일부분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이 시술을 일찌감치 도입한 나누리병원 의료진은 국내 최다 시술사례를 갖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논문발표를 통해 시술법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이 시술은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짧고 기존 척추유합술(본문 Tips참조)처럼 보조기 착용과 기구를 이용한 척추유합(맞물림) 과정이 없어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 씨도 시술받은 지 3일 만에 일상으로 복귀해 3개월이 지난 지금 통증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지난번과 다른 게 있다면 3일에 한 번 나누리병원의 ‘척추건강센터’에서 목 근육과 인대 강화운동을 꼬박꼬박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는 척추질환 치료 및 재발 방지에 운동치료가 중요하다는 임 부원장의 말을 체험했기 때문.

국내 최소상처 치료술의 선두주자이자 신경외과의로는 유일하게 미국 운동치료 처방 자격증을 따낸 임재현 부원장은 “같은 척추질환도 사람의 인체 상태와 생활상에 따라 다르며, 때문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치료는 필수”라고 말한다. 즉 같은 목 디스크라도 최 씨처럼 젊은 사람은 일상의 활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경가지 고주파 열 응고술’이나 ‘미세현미경 추간공 확장술’ 같은 보존치료가 적합하다는 것. 또 “이왕이면 초기에 질환을 발견해 운동치료만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면 더 좋다”고 말한다.



과연 운동만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이야기 같지만 나누리병원의 최첨단 운동치료실인 ‘척추건강센터’를 둘러보면 의문은 금세 풀린다. 특수 제작된 운동 치료기구들이 가득한 이곳에선 초기 요통환자는 물론, 수술환자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허리강화’ 트레이닝에 몰입해 있다. 임 부원장은 “운동치료만으로 통증이 사라진 사람이 80%에 이른다. 이 중에는 졸업(?) 권유에도 운동을 계속 하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설명한다. 처음엔 운동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한다는 말에 콧방귀를 뀌지만 효과를 체험한 뒤에는 ‘예방의식’까지 강화된다는 게 병원 측 이야기.

척추질환 운동으로 잡으세요

임 부원장과 건물 외관이 돋보이는 나누리병원 전경.

임 부원장은 “특히 경추와 척추가 일자형으로 펴지는 ‘거북목’ ‘거북등’ 환자들에게는 운동치료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방치할 경우 십중팔구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져 종국에는 대수술을 해야 할 확률이 크다는 것. 서구에서도 아직 초기단계인 운동치료를 장르화하고, 이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는 등 ‘운동치료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 나누리병원에는 임 부원장을 비롯, 미국 플로리다의대 척추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2명의 전문의도 함께 활동 중이다.

‘신경가지 고주파 열 응고술’ 도입

나누리병원이 이렇게 운동치료를 강조하는 것은 기본 철학이 ‘인본주의’에 있기 때문이다. 인체를 존중하고 그 자생력을 믿기에, 인체에 충격이 거의 없으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치료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나누리병원의 이러한 철학은 병원이 개발하고 선도한 여러 치료법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2004년 말 신경외과학계를 놀라게 했던 ‘미니 척추유합술’이다. 척추 수술의 대명사인 ‘척추유합술’과 ‘최소침습 척추유합술’의 장점만 골라 새로 시도된 방법이다.

수술받은 환자는 4~7주간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하고, 3개월간은 일상생활을 자제해야 하는 등 회복과정이 더디고 힘들다. 한편 피부를 조금만 절개하는 작은 ‘최소침습 척추유합술’은 몸의 부담은 적지만 수술에만 쓰이는 특수 전용 나사못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 돼 경제적 부담이 크다.

나누리병원의 ‘미니 척추유합술’은 척추유합술의 수술재료(케이지)로 최소침습 척추유합술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등 양쪽 측면을 2cm씩만 절개해 수술 흉터가 작으면서도 의료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말끔히 없앴다. 수술 시간은 척추유합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시간 30분. 부분마취로 이뤄지고 근육 손상이 적으며 수혈도 필요 없어 젊은이나 나이든 환자 모두에게 편안하게 적용된다. 지금까지 시술받은 환자의 95%가 통증이 사라졌을 정도. 병원은 이 시술이 척추뼈가 분리된 ‘척추전방전위증’뿐 아니라 척추 구멍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척추뼈마디가 움직이는 ‘척추불안증’은 물론, 심한 디스크 탈출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될 수 있어 차세대 척추치료의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척추질환 운동으로 잡으세요

최첨단 운동치료 기구를 갖춘 나누리병원 척추건강센터.

2003년 말, 큰 비용을 들여 국내 최초로 ‘신경가지 고주파 열 응고술’을 도입한 것도 역시 인본주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굳이 수술이 필요 없는데도 대안이 없어 수술을 받아야 했던 디스크 환자들에게 새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 신경가지 고주파 열 응고술은 통증을 전달하는 특정 신경가지를 고주파 열로 선택적으로 응고시켜 통증을 막는 치료법으로 디스크환자는 물론, 근육이나 등쪽 관절 이상으로 인한 통증에도 적용된다.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이 단 20분인데다 1, 2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환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은 나누리병원이 거의 유일하다는 것. 이 치료를 받으려면 방사선 영상증폭장치(C-Arm)를 통해 신경가지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게 중요한데, 이에 대한 치료 사례를 풍부하게 구축한 곳이 나누리병원뿐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똑같이 권유하는 획일화된 치료법을 먼저 거부하십시오. 자신에게 맞는 치료와 서비스를 찾아 정보를 탐색하고 의사에게 묻는다면 몸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임 부원장이 환자의 상태나 환경에 따른 맞춤 척추치료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환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 Tips

척추유합술은 등을 10cm가량 절개해 문제의 척추뼈를 벌린 뒤 그 안의 디스크를 ‘케이지’라는 대체물로 교체, 나사못을 이용해 다시 척추뼈를 고정하는 대수술이다.




주간동아 2005.05.03 483호 (p82~83)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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