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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자위 도구 성기의 수난 시대

  •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엽기 자위 도구 성기의 수난 시대

엽기 자위 도구 성기의 수난 시대
“선생님, 그걸 왜 빼죠?”

“그럼 이걸 평생 넣고 살라고 할까요?”

“좋잖아요. 건전지만 갈아 끼우면 하루 종일 쾌감을 느낄 텐데….”

“그게 그렇게 좋아요?”

자위를 하다 ‘그곳’에 바이브레이터(진동하는 여성용 자위기구)가 들어가버린 여성의 응급수술을 맡은 외과 의사와 여자 간호사의 대화 내용. 여성의 성기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를 ‘이물질’로 보는 의사와 달리 간호사는 “그 좋은 걸 왜 빼내느냐”며 오히려 의아해하는 눈치다.



남성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성들이 자위행위에 사용하는 도구는 상상을 초월한다. 연필에서부터 동전, 맥주병, 골프공, 촛대, 회중전등, 전화기, 오이, 가지, 바나나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둥근 전구로 자위를 하다 큰일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구로 자위행위를 하다 오르가슴에 다다르는 순간 그곳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전구가 깨져버린 것. 남성들이 들으면 ‘대단한 기계’를 가진 여성이라며 혀를 내두를 일이지만 박힌 전구 파편을 하나씩 빼내고, 살을 꿰매야 하는 의사는 시쳇말로 ‘죽을 맛’이다. 출혈이 심해 지혈을 해가며 그곳에서 전구 파편을 조심스럽게 빼내고 있는 의사를 상상해보라.

남자라고 자위하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발기한 성기를 부러뜨려 병원에 ‘골절 수리’를 받으러 오는 남성들은 너무 과격하게 자위행위를 하다 피해를 본 경우가 대부분. 여성 상위의 자세로 격렬하게 섹스하다 그런 경우도 있지만, 남성의 성기를 부러뜨릴 만큼의 체력 조건을 가진 여성은 매우 드물다.

이처럼 자위행위를 하다 망신을 당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러한 ‘엽기적’ 자위행위를, 행위 자체를 형벌로 억압했던 과거 역사에 대한 ‘반동(反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중세 암흑기에는 자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의 성기 중 가장 예민한 부분을 도려내거나 고문을 했던 것이 사실이고,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음탕한 짓이라 하여 매도당했다.

그런 탄압과 압박을 벗어던진 기쁨 때문일까. 요즘 사람들의 자위는 대중예술이 좀더 자극적인 무언가를 갈구하는 것처럼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 반동의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발전의 시기가 오듯, 이제 ‘자위’에 관해서도 바야흐로 이성(理性)의 시대가 도래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간동아 449호 (p89~89)

최승해/ 부산토마스 의원 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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