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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한국드림리그 타이젬 : 신성건설 주장전

조훈현 ‘흔들기’에 신예 장사 ‘녹다운’

조훈현 9단(흑):박영훈 4단(백)

  • 정용진/ Tygem 바둑웹진 이사

조훈현 ‘흔들기’에 신예 장사 ‘녹다운’

조훈현 ‘흔들기’에 신예 장사 ‘녹다운’
반상 단체전, 2003 드림리그가 열전에 돌입했다. 6개 구단, 각 3명의 선수가 5개월 동안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 대회의 선수 구성 역시 스포츠의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먼저 선수 선발 순위를 뽑아 1∼6위 순으로 주장을 지명한 다음 2장은 그 역순으로 다시 지명하는 식이다. 1순위를 뽑은 엠게임은 이창호 9단을 지명했다.

이창호 9단과 더불어 지명 1순위로 거론된 조훈현 9단은 천신만고(?) 끝에 타이젬으로 갔다. 조훈현 9단은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을 직접 만들고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처지여서 타이젬 주장을 맡는 대신 2, 3장 추첨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다른 구단의 양해를 구한 것. 따라서 2장(김명완 6단), 3장(안관욱 6단)전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타이젬이 최약체로 평가된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타이젬은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신성건설에 2대 1 역전승을 거두었다. 신예 고수 박영훈 4단이 주장을 맡고 있는 신성건설은 2장 최명훈 8단, 3장 윤혁 3단이 포진해 있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흑1이 바로 조훈현 9단의 ‘흔들기’다. 백전노장 조9단의 흔들기는 특히 경험이 부족한 신예 기사들에게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지금 국면은 쌍방이 흑 ▲ 와 백△의 거대한 대마를 주고받는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진 직후로 형세는 백에게 유리하다. 흑1은 처럼 백2로 받아주면 끝내기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속셈. 초읽기에 몰린 박영훈 4단은 시간연장책으로 흑7까지 교환한 뒤 백8 이하로 응수했는데 문제는 백12, 기어이 지뢰를 밟고 말았다. 처럼 두었으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을 흑17까지 이어지자 꽃놀이패에 딱 걸렸다. 계속해서 백1에 치중해도 흑6까지, 백은 대마의 생사를 건 패싸움을 벌여야 한다. 307수 끝, 흑 불계승.

조훈현 ‘흔들기’에 신예 장사 ‘녹다운’




주간동아 2003.09.04 400호 (p93~93)

정용진/ Tygem 바둑웹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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