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2

2002.05.03

월드컵 문화사절 자처하는 신예 여가수

  • < 윤경철/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ykcrep@hanmail.net

    입력2004-09-22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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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문화사절 자처하는 신예 여가수
    미모의 신예 여성가수가 2002 한·일 월드컵 문화사절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미스 월드 유니버시티 출신의 여성가수 린애(22·본명 곽린애). 그녀는 요즘 일본 가요 ‘고이비토요’(연인)를 번안한 타이틀곡 ‘이별후애’를 앞세워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로 다소 소원해진 양국의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섰다.

    “처음에는 일본 노래라는 점 때문에 무척 망설였어요. 하지만 큰 그림을 놓고 양국의 우호를 다진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죠.”

    린애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의 붐 조성을 위해 현지 가수들과 교류하며 갖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월드컵 기간 내 한·일 가수들이 함께하는 무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일본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가수와의 조인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힌다. 월드컵 기간에는 공연뿐 아니라 자원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린애의 다소 엉뚱하지만 당찬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데뷔한 그녀는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전국 각지에서 500대의 전광판 차량을 통해 보여주는 ‘로드 시사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일명 ‘게릴라 뮤비 시사회’였던 이 행사는 서울의 강남역 종로 신사동 압구정동 명동과 부산의 남포동 서면, 광주의 금남로 등지에서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생각 같아서는 대통령 선거 유세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365일 돌아다니고 싶어요. 당시 이벤트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월드컵 기간은 물론 피서철에도 계속할 생각이에요.”



    린애는 중학교 때부터 머라이어 캐리와 사라 맥라클렌의 노래를 곧잘 따라 부를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170cm의 늘씬한 키와 99년 미스 월드 유니버시티 포토제닉상을 받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에 가창력까지 갖춰 남들처럼 고교 때쯤 가수로 데뷔할 생각도 있었으나, 너무 어린 나이에 쇼비즈니스계로 접어드는 것을 걱정한 부모의 만류로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뒤 기획사 문을 두드렸다. 지난 2000년 KMTV 신인 댄스가요제에서도 대상을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이번 데뷔앨범에도 직접 만든 노래가 세 곡이나 실려 있다.

    린애는 데뷔 초부터 ‘라이브용 가수’라는 꼬리표가 붙을 만큼 가창력이 뛰어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 출연해 주인공 못지않은 박수를 받았고, 최근에는 라디오 공개방송과 각종 라이브 프로그램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 자동차에 치여 다리의 인대를 다쳤고, 이달 초에는 공연 도중 전자기타를 떨어뜨려 발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중학교 때부터 키워온 가수의 꿈을 이루어가는 데 이 정도 난관쯤이야 이겨내야죠. 요즘엔 마음속으로 항상 ‘파이팅’ 하고 외치는 버릇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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