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2

2002.05.03

15세기 기사 갑옷은 무려 80kg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4-09-2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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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기 기사 갑옷은 무려 80kg 外
    영화에서 보면 중세 기사들이 강철로 만든 갑옷을 입고 날쌔게 전장을 누빈다. 그러나 아무리 대단한 내공을 가진 기사라 해도 강철 덩어리 갑옷은 무거웠을 텐데, 과연 그 갑옷을 입고 바람처럼 달리는 것이 가능했을까?

    유럽 봉건시대에 기사는 전장에서 큰 활약을 했다. 그런데 14세기 이후 크고 강한 활이 발명되고, 나중엔 기계로 발사하는 철제 화살까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조금씩 무거워진 갑옷은 급기야 강철판으로 전신을 감싸는 정도까지 되었다. 15세기 갑옷의 무게는 무려 80kg에 이르렀다. 가격은 오늘날 중형 자동차 1대 값.

    이렇게 철벽 같은 갑옷이었지만, 너무 무겁다는 치명적 결함이 오히려 기사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혼자서는 갑옷을 입을 수도 없고, 입은 채 서 있을 수도 없으며, 말을 탈 때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때문에 말이 화살에 맞아 땅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사는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 채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갑옷이 오히려 핸디캡이 되었다.

    총소리보다 총알이 훨씬 빠르다

    ‘탕~’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적. 멋진 주인공은 총구를 한 번 후~ 불어주고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언뜻 생각하기에 ‘탕’ 소리가 나고, 이후 총알이 날아가 적의 심장을 관통할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총알이 먼저 목표물을 맞춘 뒤에 총소리가 난다. 총알이 총에서 발사될 때의 속도는 900∼1000m/s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비록 공기의 저항 때문에 실제 속도가 400m/s로 줄어든다 해도, 340m/s인 음속에 비하면 총알이 훨씬 빠르다. 10km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할 때 총알은 25초 걸리고, 소리는 29초 걸린다. 물론 가까운 거리에선 거의 동시에 도착하겠지만, 슬로 비디오로 돌려보면 분명 총알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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