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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사들의 족집게 강의|2002 수능·심층면접 ⑥ 면접

두려움 갖지 말고 자신의 생각 표현하라

  • < 오송식/ 광양제철고 국어교사 > oss222@hanmail.net

두려움 갖지 말고 자신의 생각 표현하라

  • 《 지난 호 논술 준비요령에 이어 2회에 걸쳐 심층면접 준비법을 게재한다.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작아진 대신 심층면접을 하는 학교가 크게 늘었다. 학생 1인당 면접 시간은 20분 정도로 기본 소양과 전공 능력을 묻는다. 대학은 1·2차 수시모집을 통해 이미 심층면접을 실시했기 때문에 상당히 준비가 된 상태.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졌다 해도 학생들이 몰려 있는 중위권에서 심층면접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
입학생 선발에서 대학에 가능한 한 많은 자율권을 주겠다.” 이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우리나라 대입정책의 기본방향이다. 이는 국·영·수 중심의 입시 과열현상을 배제하고 학생들의 기본 교양과 지성을 갖춘 인성교육과 창의성을 강화하면서 학생들의 과도한 입시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를 전제 조건으로 한다.

각 대학은 논술과 심층면접을 어떤 형태로든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을 선발해야 할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더구나 심층면접의 유용성이 속속 입증됨에 따라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만 실시하던 심층면접이 이제는 중하위권 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심층면접은왜 하나

두려움 갖지 말고 자신의 생각 표현하라
심층면접은 단순히 수험생들을 괴롭히기 위해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이 채점하기도 어려운 심층면접을 왜 굳이 하려는지부터 생각해 보자.

5지선다형 수능은 주로 지적 영역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에 반해 심층면접은 ‘수능’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정의적 영역을 포함한 고등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형식이다. 여기에 포함된 세부영역으로는 기본교양, 인성, 판단력, 문제해결능력, 전공분야 수학능력, 표현력 등이 있다. 면접관은 학생과의 문제에 대한 대답과 보충질문 등의 대화를 통해 최대한 학생의 실체적 본모습을 엿보려 할 것이다.



심층면접 유형은 내용상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기본소양 문제 유형으로 인문·사회 분야에서 출제된다. 여기에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통틀어 전 모집 단위가 해당된다. 또 하나는 전공과정 문제 유형으로 인문계는 인문·사회 분야, 자연계는 수학·과학 분야에서 출제된다.

심층면접에 나오는 문제의 난이도는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이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정도다. 가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제가 있어 “심층면접에서는 특별하고 기이한 문제가 많이 나오고 어렵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이 유포되곤 한다. 설령 그러한 문제가 나왔다 해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결코 위안이 안 될 것이다. 올 심층면접에서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미 거의 다 나와 있다. 기출문제집을 구해 보면 된다. 여기에 덧붙여 올해의 각종 시사 자료를 검토하길 권한다. 기출문제와 시사자료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예를 들어 http://www.edutopia.com)에 이미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많은 수험생들은 심층면접을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곧바로 나타날 것 같지 않다고 망설인다. 언뜻 보면, 이러한 회의적 시각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첫째, 올 수능은 변별력이 높으므로 심층면접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둘째, 심층면접에서는 고등 사고능력을 측정하는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급격히 향상되지 않는다. 셋째, 아무리 많이 준비하고 연습한들 그 안에서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심층면접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첫째, 수능의 변별력이 아무리 높아졌다 해도 특정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당락을 가르는 점수대는 1~2점 차이를 두고 밀집하게 된다. 수능은 400점 만점에서 기본적으로 200점 이상 득점한다고 했을 때 200점을 사이에 두고 변별하는 데는 모집단이 너무 커서 한계가 있다. 즉 수험생 74만명을 아무리 변별력 있게 줄 세우기를 잘한다 해도 같은 점수대는 넘칠 만큼 많이 분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위권 이하에서 그러한 현상은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예전에 실시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중하위권 대학에서도 올해에는 심층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중하위권 점수대의 수험생도 심층면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입 전형 요소 중 학생부와 수능은 이미 정해진 상수다. 남은 변수는 오직 심층면접(일부는 논술 포함)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현재의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이 갖출 수 있는 고등 사고능력의 내용 요소인 지식은 충분하고 또한 비슷하다. 그러나 고등 사고능력의 형식 요소인 판단력, 문제해결 능력, 표현력, 종합 사고력 등은 아주 부족한 상태다. 더구나 수험생들은 5지선다에서 ‘아닌 것’을 삭제해 나감으로써 정답을 찾아가는 수렴적 사고에 너무 젖어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발산적 사고는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 심하게 말하면 발산적 사고는 백지 상태인 것이다. 심층면접에서 요구하는 발산적 사고력은 기간이 짧다 해도 연습하면 한 만큼 향상 폭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같은 문제가 나올 확률이 없다? 글자 하나하나까지를 말하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출제된 심층면접 문제를 분석해 보면, 후발 문제는 선행 문제 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다. 출제자들이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다. 학생들의 인성이나 고등 사고능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문제 유형은 일정량 정해질 수밖에 없는 속성 때문이다. 예컨대 “감명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를 말해보라”는 질문 유형을 피해 어떤 질문으로 그 학생의 독서력을 측정해 볼 수 있겠는가?

두려움 갖지 말고 자신의 생각 표현하라
‘추상같은 면접관 앞에서 기죽지 않을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 ‘말문이 막히면…’ ‘나는 말재주가 별로 없는데…’ 학생들이 심층면접에 대해 갖는 두려움은 대개 네 가지 정도일 것이다. 지도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해주는 대답은 “걱정도 팔자”라는 것이다. 모든 걱정은 이 세상의 본질적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현상에 불과하다. 우선 면접 고사장은 학생들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최적으로 세팅된 무대이고, 면접관은 주인공인 수험생을 도와주기 위해 출연한 조연 배우로 생각하자.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문제만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심층면접의 문제가 아니다(자연계 전공 분야인 수학과 과학 분야를 제외하고). 학생이 대답을 전혀 못하게 해놓고 어떻게 그의 실체적 본모습을 파악할 수 있겠는가?

말문이 막히는 것은 너무 잘하려는 욕심 때문이다. 그냥 편하게 한참 뜸을 들인 후라도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말하면 된다. 말문이 좀 막힌다고 해서 그 자체를 트집잡아 감점할 면접관은 없다. 면접관들은 전체적인 내용을 두고 평가한다.

답변이 어눌하다고 해서 그 자체가 감점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어눌하면서도 조리 있게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오히려 점수를 얻을 것이다. 요컨대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우선 ‘나는 잘할 수 있어’라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임하면 된다. 다음 호에는 구체적인 연습방법을 소개한다.





주간동아 2001.11.29 311호 (p70~71)

< 오송식/ 광양제철고 국어교사 > oss2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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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날 때 이 마스크 쓰면 큰 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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