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0

2001.06.28

노란 우산 外

  • 입력2005-02-11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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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없는 그림책. 대신 음악이 있다.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 노란 우산 하나가 등장하고 골목을 돌아 파란 우산과 만나고 어디선가 빨간 우산이 합세한다. 점점 우산은 늘어나고 어느 새 큰길. 독자는 이 모든 것을 하늘에서 내려다본다. 작곡가 신동일씨가 노란 우산의 움직임을 따라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그림책과 CD 1장). 세 살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책.

    류재수 그림/ 재미마주 펴냄/ 32쪽/ 1만2000원

    유럽의 축제

    유럽 15개국에서 행해지는 축제의 기원과 각 민족의 독특한 축제문화를 소개한 책. 특히 유럽 각국 축제들이 현대의 정신과 맞물려 어떻게 변화, 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찬란한 유럽 문화의 힘을 확인한다.

    울리히 쿤 하인 엮음/ 심희섭 옮김/ 컬처라인 펴냄/ 416쪽/ 2만5000원



    장의사 강그리옹

    왜 이 책이 프랑스에서 ‘영화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소설에 주는 상’을 받았을까? 산골 마을 셍장에서 장의사를 하는 강그리옹은 도무지 마을에 죽는 사람이 없어 폐업 위기에 처했다. 어느 날 기다리던 사망 소식에 부랴부랴 달려간 강그리옹과 직원 조르주, 몰로. 그러나 영구차를 몰고 묘지까지 가던 중 길을 잃어버리고, 사고로 관뚜껑이 열리면서 살아난 시체…. 엽기적인 이야기는 시종 경쾌하다.

    조엘 에글로프 지음/ 이재룡 옮김/ 현대문학 펴냄/ 185쪽/ 8000원

    나는 조선노동당원이오!

    지난해 9월2일 평양으로 송환된 63명 비전향 장기수 중 60년 정치공작원으로 남파된 김석형씨의 생애를 4년간 구술 받아 정리한 방대한 기록이다. 당시 김씨는 자신이 죽거나 평양으로 돌아갔을 때 공개하라는 ‘기록공개 제한조건’으로 이 작업에 응했다. 광복 이후 1960년까지 미시적 관점에서 북한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김석형 구술, 이향규 녹취 정리/ 선인 펴냄/ 726쪽/ 2만8000원

    아시아 1위 소프트기업의 비밀

    대만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트렌드마이크로사 설립자 스티브 창. 별명이 칠칠이였던 대학 낙방생이 시가 총액 10조 원의 아시아 제1의 소프트웨어 기업(기업용 토털 보안시스템) 대표가 되기까지의 전략을 공개했다. 아내이자 부사장인 제니 창이 직접 쓰고 한콤리눅스 박상현 사장이 번역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제니 창 지음/ 박상현 옮김/ 소프트게이트 펴냄/ 333쪽/ 8000원

    새로운 種의 여자 메타우먼

    여자만 보았으면 좋을 책, 구체적 삶에서 이 시대 여자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조목조목 조언하는 책이다. 사회·사랑·가정에서 성공하는 여성은 여자세계의 함정, 남자세계의 덫을 알고 똘똘하게 대처하는 사람이다. 제목에서 메타의 의미는 ‘超여성’ ‘脫여성’ ‘변화하는 신종 여성’이라고.

    김진애 지음/ 김영사 펴냄/ 320쪽/ 8900원

    에고이스트 트레이닝

    유럽에 긍정적 이기주의 개념을 확산시킨 저자의 최신작. 강한 자와 힘 있는 자의 입장에서 정의하기 쉬운 삶의 원칙들을 힘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꿔 생각하도록 훈련하는 책이다. ‘내 인생에서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깨달음에서부터 7단계 훈련법을 제시했다.

    요제프 키르쉬너 지음/ 유혜자 옮김/ 해냄 펴냄/ 216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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